콘텐츠 소비심리 'W곡선'…내년 이용자 '이탈주의보'

입력 2022-12-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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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침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도 콘텐츠산업 이용자의 소비 심리 역시 위축과 회복을 반복하는 변동성 큰 ‘W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넷플릭스, 티빙 등 OTT 플랫폼은 이용자의 지속적인 이탈을 뜻하는 ‘이탈주의보’에 대응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7일 오후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올해 콘텐츠산업을 결산하고 내년 콘텐츠산업의 핵심이 될 경향을 예측해 발표하는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2022년 콘텐츠산업은 지난해 대비 규모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콘진원은 2022년 매출액을 146조9000억 원으로 예측해 지난해 대비 7.4%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액, 종사자 수 역시 지난해 대비 1% 중반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130억1000만 달러, 65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송진 정책본부장은 “2021년 게임, 웹툰, OTT 등 비대면 콘텐츠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성장세를 주도한 흐름이 2022년에도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에는 이 흐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송 정책본부장은 “급격한 성장세가 다소 완만곡선에 들어섰다”면서 콘텐츠 이용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과 회복을 반복하는 ‘W곡선’을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기준금리를 0.75%씩 인상하는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등 “대외경제의 영향을 받아 콘텐츠산업 투자도 위축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넷플릭스, 티빙 등 국내외 OTT는 구독을 멈추고 플랫폼을 떠나려는 이용자를 붙잡아야 하는 상황에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탈주의보’를 내년도 콘텐츠산업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짚었다.

넷플릭스가 지난 11월 광고를 시청하고 콘텐츠를 무료로 보는 요금제를 도입한 사례, OTT 플랫폼들이 타사에서는 공개되지 않는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대응 전략이 될 것으로 손꼽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하는 반면 교양, 오락, 문화생활비 지출전망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하는 반면 교양, 오락, 문화생활비 지출전망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콘진원 정보분석팀은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전체적인 소비자심리지수와 교양, 오락, 문화생활비 지출전망 동향은 서로 엇갈릴 수 있다고 짚었다. 경제가 어려워도 콘텐츠는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송 정책본부장은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제언했다.

콘텐츠 산업 내의 다양성과 포용 정책은 보다 확대될 거라고 봤다. 이는 새로운 콘텐츠 타깃층을 발굴해야 하는 콘텐츠산업계의 필요와도 맞물린다. 올해 초 BL(Boys Love) 열풍을 몰고 온 ‘시멘틱 에러’나 장애인을 주인공 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이미 성 소수자나 장애인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전창영 콘진원 정보분석팀 선임연구원은 “NC소프트는 게임 속 캐릭터의 성비를 동일하게 하고, 바비 인형을 만드는 마텔은 휠체어를 탄 바비나 백반증을 앓는 바비 등의 상품을 내놓으며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콘텐츠의 장벽을 낮추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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