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월드컵 특수 맞은 ‘팬 토큰’ 시장…‘토큰 문어’가 점친 최종 우승국가는

입력 2022-12-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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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토큰 거래 플랫폼 소시오스에서 서비스하는 팬토큰들(소시오스 홈페이지)
▲팬토큰 거래 플랫폼 소시오스에서 서비스하는 팬토큰들(소시오스 홈페이지)

‘FTX 사태’ 이후 꽁꽁 얼어붙은 가상화폐 시장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열기가 전해지고 있다. 축구팀의 ‘팬 토큰(코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팬 토큰은 사실상 기능이 없는 ‘밈(Meme)’ 코인의 성격이 강하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응원팀 소속감과 팬심 자극 혜택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도 축구 팬을 겨냥한 코인은 있었다. 좋아하는 선수와 소속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팬 토큰을 구매하면, 토큰 보유자들은 경기 티켓이나 스포츠용품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구단 관련 투표와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도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맹 토큰(PSG)과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JUV)의 팬 토큰이 비트코인 마켓에 상장돼 있다.

두 코인은 칠리즈 프로젝트 기반의 소시오스 앱에서 사용된다. 소시오스는 스포츠 팬 참여·보상 플랫폼이다. 소시오스에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BAR)와 잉글랜드 아스널(AFC), 맨체스터시티(CITY), 이탈리아 인터밀란(INTER) 등 세계적인 명문 구단뿐 아니라 아르헨티나(ARG), 포르투갈(POR), 이탈리아(ITA) 등 국가 대표팀의 토큰도 발행돼 있다.

▲프로팀의 팬토큰 시가총액 상위 10위(크립토슬램)
▲프로팀의 팬토큰 시가총액 상위 10위(크립토슬램)

약체팀이 만든 이변에 팬 토큰도 들썩

월드컵마다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면서 토큰 시장에 폭풍이 몰아쳤다.

이 경기 결과 후 아르헨티나 팬 토큰(ARG)은 7.47달러에서 5.26달러로 30%가량 하락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성적이 좋지 못할 거란 생각에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초반 부진을 딛고 16강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토큰 가격은 내리막을 보였다. 1일 오후 1시 ARG 토큰은 3.63달러(코인게코 기준)에 거래됐다. 월드컵 개막과 함께 반짝 상승했지만, 초반 열기가 가라앉으며 토큰에 관한 관심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팬 토큰 시가총액 1위 프로축구 구단은 이탈리아 축구 구단 SS라치오(LAZIO)로 432만 달러(약 56억4799만 원)다. 2위는 브라질 프로 구단 산투스 FC(SANTOS)로 308만 달러(약 40억 원), 3위는 포르투갈 프로구단 FC 포르투(PORTO)로 299만 달러(약 39억 원)였다.

흔히 빅리그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와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토큰의 시총보다 생소한 팀의 시총이 더 높은 것은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국가별로도 코인이 발행된 국가가 4개 국가(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포르투갈)로 적었으며, 시총 순위는 아르헨티나(코인게코 731위), 포르투갈(773위), 브라질(970위), 스페인(1319위)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영국 스포츠 도박사이트 베트365의 브라질(1위), 프랑스, 아르헨티나(이상 공동 2위), 스페인(4위), 잉글랜드(5위), 포르투갈(6위) 등 우승 확률과는 다르다.

이는 팬 토큰의 수요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 주니오르(브라질) 등 스타 선수의 인지도와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낸스 ‘풋볼 가격 지수(FOOTBALLUSDT Price Index)’는 상장 이후 첫 두달만 반짝 인기를 끌다가 내리막을 그리고 있다.(바이낸스)
▲바이낸스 ‘풋볼 가격 지수(FOOTBALLUSDT Price Index)’는 상장 이후 첫 두달만 반짝 인기를 끌다가 내리막을 그리고 있다.(바이낸스)

대회 기간 폭탄 돌리기 계속될 듯

팬 토큰은 설령 구체적인 기능을 한다 해도 투기 성격이 짙다.

팬 토큰 투자가 어려운 것은 악재에는 빠르게 반응하고 호재엔 감응하지 않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팬 토큰에 섣불리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떠안을 수도 있다.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10개 프로축구 구단의 팬 토큰 가격을 추종하는 ‘풋볼 가격 지수(FOOTBALLUSDT Price Index)’는 8월 30일 공개 이후 9월 25일 1250.52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보였다. 이후 월드컵 개막과 함께 잠깐 상승하기도 했지만, 682.27포인트(1일 오후 1시 30분 기준)로 최고점 대비 반 토막 난 상태다.

지난해 6월 11일 바이낸스에 상장한 PSG 토큰은 두 달 만에 역대 최고가인 63.6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1년 넘게 빠지면서 최고점 대비 91.35% 하락했다.

BAR 토큰은 지난해 4월 21일 거래 시작 첫날 97.61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단 한 번도 회복하지 못했다. 현재 3.62달러로 고점 대비 96.28%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팬 토큰이 활성화된 플랫폼 칠리즈 코인은 0.16달러로 지난해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팬 토큰에 투자하는 것보다 플랫폼 투자가 더 나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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