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부산엑스포 PT, 환호성 컸다…네옴시티 거래?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22-12-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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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함성 터질 만큼 호평 받아 경쟁국 압도"
"종합국가능력 탁월하고, BTS 등 내세워 돋보여"
"'압도' 근거? 데시벨 측정했다면 경쟁국보다 높아"
"기후위기에 사우디 산유국 모순이라 공감 못 얻어"
"네옴시티 거래? 野 근거 제시 못하면 대국민 사기"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은 1일 국제박람회기구(BIE)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3차 프레젠테이션(PT)에서 경쟁국들을 압도했다고 자평했다.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레젠테이션에 비해 환호성이 더 컸다는 이유에서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지난달 30일) 3차 PT에서 대한민국이 압도했고 기선제압을 했다는 관전자들의 평가가 쏟아져 나왔다. 객석에서 ‘브라보’라는 함성까지 터져나올 만큼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경쟁국인 사우디, 이탈리아, 우크라이나에 비해) 우리는 우리 국민이 이룩해놓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인 종합 국가 능력이 탁월했다. 현실적으로 지구가 당면한 문제들을 가장 많이 고민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발명해내는 자유가 넘치는 나라”라며 “(가수)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까지 전 세계 젊은 문화의 신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생각을 갖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TS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넷플릭스에서 히트를 친 (드라마) 오징어게임 컨셉까지 다양하게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로 융합해 퓨전 작품으로 내놓은 게 굉장히 돋보였고 다른 나라는 시도도 할 수 없는 신작이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 기획관이 언급한 ‘압도했다’고 볼 지표에 관해 “객석의 청중들이 각 나라의 대표들인데 환호와 반응과 박수, 열렬한지지, 지지를 보내는 서포터들의 목소리를 음성 데시벨로 측정해 지지율로 본다면 (경쟁하는) 나머지 세 나라를 합친 것보다 높았다”며 “이걸 측정을 할 수 있는 기술자가 오지 않았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가 나섰는데도 큰 공감을 얻지 못했고, 청중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며 “기후위기 대응이 가장 큰 도전이라 화석연료를 줄이자고 하는데 사우디는 화석연료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는 모순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사우디 네옴시티 건설 등 40조 원 규모 수주와 부산엑스포 유치를 맞바꿨다는 의혹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매국이고 망언이다. 야당이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는 신종 대국민 사기극, 신종 적폐”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의 2030년 국가 미래전략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고 (1인당 GDP) 3만5000불 시대에서 10만 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도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를 지켜줄 통상교역의 논의 자리를 저급한 가짜뉴스로 덧칠한 발언이자 공당의 언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의 저질 공세”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다른 나라 정부까지 깎아내리고 모욕한 외교 결례와 국익을 저해한 자해 발언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정부의 단호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대규모 수주로 부산엑스포 유치 동력이 다소 약화될 거라는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40조 원 규모인 만큼 놓쳐선 안 된다는 경제 논리가 유치 경쟁에 크든 작든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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