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첫날’ 중·소형 증권사, 살림 좀 나아질까...2곳 “아직 검토중”

입력 2022-11-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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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중소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고자 PF(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ABCP 매입에 나선 첫날, 채안펀드에 신청 가능한 증권사(7곳) 가운데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신청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시적 자금 경색은 해소될 수 있지만, 연말 만기를 앞둔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이 국내 대형 증권사들과 조성한 총 1조8000억 원 자금은 21일 중소형 증권사 PF-ABCP 우선 매입에 투입된다. 이날 채안펀드를 신청하지 않은 A 증권사는 “아직 신청 기한이 남았고, 회사 내부에서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B 증권사는 “회사 내부에 PF-ABCP 규모가 크지 않아서 아직 신청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신청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증권사 내부가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유동성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신청한 증권사들도 있었다. C 증권사는 “300억 미만으로 신청했다. 회사 내부에서 위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자금시장이 전체적으로 안 좋다 보니 자금 확보 차원에서 미리 신청을 해뒀다”라고 했다. 각 증권사가 신청할 수 있는 한도는 최대 2000억 원이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신청에 나섰지만, 낙인효과를 우려해 공개를 꺼리는 증권사도 있었다. D 증권사는 “당장의 유동성 문제가 아닌 선제적 확보 차원에서 신청했다”라며 “시장 환경이 아직은 불안정해 투입 효과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형사 유동성 공급에는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 돌아오는 유동성이 아직은 많다. ABCP가 12월 만기까지 40조 원인데, 이번 규모는 약 2조 원”이라며 “최근 3~4주 들어 여전채는 조금씩 거래되고 있지만, 단기 시장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힘들다”고 내다봤다.

내년 초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시작되지 않는 한, 단기 자금 경색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이 ABCP 매입으로 당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하고 나면 제자리일 것"이라며 "궁극적인 해결책은 기준금리 중단"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도 91일 만기 CP금리는 전일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연5.36%를 기록했다. CP금리는 지난 9월 2일부터 40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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