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닝크 ASML CEO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와 협력 시너지 기대”

입력 2022-11-15 15:03 수정 2022-11-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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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SML 화성 뉴 캠퍼스’ 기자간담회 개최…ASML CEO 방한

ASML,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2400억 투자
화성 뉴 캠퍼스로 韓 협력사와 시너지 강화
16일 기공식 후 이재용 회장과 5개월 만에 회동
차세대 EUV 장비 공급 및 사업 논의할 듯

▲피터 베닝크 ASML 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ASML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피터 베닝크 ASML 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ASML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피터 베닝크 ASML CEO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와의 협력관계가 ‘ASML 화성 뉴 캠퍼스’를 통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파트너십을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ASML 화성 뉴 캠퍼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뉴 캠퍼스에 대한 청사진과 ASML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달 16일 뉴 캠퍼스 기공식 참석차 방한한 베닝크 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반도체) 고객사들의 비즈니스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당연히 고객사와의 협력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ASML은 지난해 화성시ㆍ경기도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24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1만6000㎡ 부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일환으로 조성되는 뉴 캠퍼스는 오는 2024년 말 완공 예정으로 △심자외선(DUV)ㆍ극자외선(EUV) 노광장비와 관련한 부품 등의 재제조 센터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2024년 12월 완공 예정인 ASML 화성 뉴 캠퍼스(왼쪽부터 오피스동, 산업설비동) 가상 이미지. (제공=ASML)
▲2024년 12월 완공 예정인 ASML 화성 뉴 캠퍼스(왼쪽부터 오피스동, 산업설비동) 가상 이미지. (제공=ASML)

재제조 센터는 고객사들이 사용하는 기존 ASML 장비를 유지 보수하는 곳이다. 뉴 캠퍼스로 재제조 센터를 확장하면서 국내에서 더 빠르게 부품을 수급할 수 있게 돼 조기 보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재제조 센터를 통해 폐기되던 부품을 다시 제공할 수 있어 ESG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며 “또 보다 고객과 가까운 곳에 있어 시의적절하게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등 한국 고객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제조 센터를 통해 부품 현지 조달이 가능해지고 한국 협력사들과 협력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ASML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왼쪽),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ASML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왼쪽),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고객 지원도 확대한다. ASML코리아에 근무하는 약 2000명의 직원 중 80%가 엔지니어다. 이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장비의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다. ASML은 향후 직원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려 고객사들에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베닝크 CEO는 “반도체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 고객들도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 지원을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으며 10년간 한국에서 14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술 고도화가 계속되고 있어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 직원과 고객사들에게 EUVㆍDUV 등에 대해 심화 교육하고 하이-뉴메리컬어퍼처(High NA) EUV도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NA EUV’는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의 가장 최신 EUV 장비로 연간 생산량은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UV가 반도체 초미세 공정(나노) 경쟁에서 필수적인 장비인 만큼 이미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하이NA EUV 장비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6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촬영한 기념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6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촬영한 기념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베닝크 CEO는 “첫 하이-NA 장비는 2024년 출하되며 2026~2027년이 되면 주요 고객사에서 이 장비를 대량 생산에 사용할 것”이라며 “연간 생산량은 20대, 가격은 3억 유로(약 4000억 원)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베닝크 CEO는 5개월 만에 이 회장을 다시 만나 EUV 장비 선점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이 회장은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하이NA EUV를 살핀 바 있다.

베닝크 CEO는 기자간담회 직후 이 회장과의 만남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항상 고객을 만난다. 정상적으로 서로 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회장과 수년간 만나면서 친해졌는데 평소에 비즈니스, 사업 환경 등 광범위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도 반도체 산업과 사업 환경 등에 대해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SML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은 경기도 화성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기공식에는 피터 베닝크 ASML CEO,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삼성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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