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시장 개화…‘1억’ 가격 한계 딛고 대중화 성공할까

입력 2022-11-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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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2024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 7148억 예측
초대형 TV 수요 호재지만…대당 ‘1억’ 가격 걸림돌
TV업계 “생산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 갖춘다”

▲1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가 5억4200만 달러(약 714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트렌드포스)
▲1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가 5억4200만 달러(약 714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트렌드포스)

걸음마 단계였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시장이 견고한 초대형 TV 수요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대중화를 위해 TV업계가 대당 1억 원에 달하는 낮은 가격 경쟁력을 해결하는 것이 난제로 여겨지고 있다.

1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가 5억4200만 달러(약 714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2025년부터는 시장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 예측하기도 했다.

마이크로 LED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얇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 소자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TV에 달린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로 선명한 초고화질을 구현한다.

전 세계 TV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마이크로 LED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최근 마이크로 LED 산업협회에도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회는 지난 7월 출범해 약 4개월 만에 LG전자를 포함해 24개의 회원사를 확보했다.

마이크로 LED 시장 개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110형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은 1억7000만 원에 달했다. 출시가 예정된 89인치와 101인치 제품 역시 모두 1억 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가 내달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136형의 예상 출하가도 1억50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2022년 10월 기준 마이크로 LED TV 패널 출하량 전망(단위: 1000대, 올해는 전망치) (출처=옴디아)
▲2022년 10월 기준 마이크로 LED TV 패널 출하량 전망(단위: 1000대, 올해는 전망치) (출처=옴디아)

비싼 가격 탓에 수요 확대를 쉽게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0월 기준 마이크로 LED TV 패널 출하량을 ‘0′으로 전망했다. 옴디아는 TV 출하량을 1000대 단위로 집계하는데, 마이크로 LED TV가 올해 1000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의 최대 난관은 소형화와 가격”이라면서 “아직 수요가 많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려운 제품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다른 제품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은 맞지만 빠른 시간 안에 대중화가 될 것이라고 보는 제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V업계는 견조한 초대형 TV 수요를 마이크로 LED TV로 대응하고, 점차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무 삼성전자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마이크로 LED는 다양한 크기와 차별화 고객 경험 제공을 통해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초대형 98인치 프리미엄 TV와 함께 초고가 신규 시장 수요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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