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빈 살만, 재계 총수들 재회하나…이재용 ‘인적 네트워크’ 주목

입력 2022-11-11 14:45 수정 2022-11-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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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입국…친분 두터운 이 회장과 회동 가능성 커
5000억불 규모 네옴 시티 건설 추진 韓 기업들 기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리야드/AP뉴시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리야드/AP뉴시스)

다음 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

이달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박 후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44배 규모' 네옴 시티 건설 사업 주목

▲네옴 시티의 옥사곤(Oxagon) 렌더링 이미지. (출처=네옴 홈페이지)
▲네옴 시티의 옥사곤(Oxagon) 렌더링 이미지. (출처=네옴 홈페이지)

빈 살만 왕세자와 재계 총수들의 회동에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NEOM) 시티’ 때문이다. 네옴 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2만6500㎢)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7조 원)에 달한다.

현재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 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의존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사우디 비전 2030은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ㆍ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네옴 시티는 2025년 1차 완공, 인구 100만 명을 목표로 한다. 도시에 필요한 △주택 △항만 △철도 △에너지 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입찰이 현재 진행 중이며,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 시티 ‘더 라인’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에서 네옴 시티 등 수주 기업을 물색하고 재계 총수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5대 그룹 회장은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환담한 바 있다.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자를 당부하고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에도 승지원 환담…'이재용 네트워크' 빛날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0월 27일 서울 서초동 법원을 나서며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0월 27일 서울 서초동 법원을 나서며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재계에선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방한이 대규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수주 성공 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재계는 이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의 만남 가능성에 주목한다. 지난 2019년 이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AI △5G △IoT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개별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내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는 이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꾸준히 교류해온 만큼 스마트 시티 수주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이 발휘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시티에 접목되는 인공지능, 반도체, 가전 사업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빈 살만 왕세자과 만나 도심교통항공(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함께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과 연료를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 협약을 맺는 등 탄소중립 이동 수단과 관련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그룹과는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또 수소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활약하는 각국의 유수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람코도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며 석유 중심 산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빌 살만 왕세자의 방한 목적을 고려할 때 총수들과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가 네옴 시티 프로젝트에 다양한 첨단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만큼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들을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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