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지쳤다” 미국 유권자 표심, 공화당 쪽으로 쏠리나

입력 2022-11-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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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이길 확률 85%
상원도 공화당 우세 예상
민주당 핵심 지지층 백인 여성도 이탈 조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유니언역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유니언역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지친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이 공화당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상원의원 선거 시뮬레이션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은 53%, 하원은 85%로 각각 예상됐다.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건 경제다. 두 달 전만 해도 상원 선거 시뮬레이션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경기침체를 자극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자 민주당에 대한 경제 책임론이 불거지며 전세가 역전됐다.

이날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와 함께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1%가 ‘인플레이션과 경제’가 투표를 결정하는 핵심 이슈라고 답했다. 특히 경제를 최우선 관심사로 꼽은 유권자의 71%가 경제 문제에서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백인 여성들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교외 지역에 사는 백인 여성들의 공화당 선호도가 8월 이후 15%포인트(p) 더 높아졌다.

응답자의 74%는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이미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이들도 54%에 달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핵심 현안으로 밀고 있는 낙태권도 여성에서조차 존재감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제 불안 여파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CNN 여론조사에서 성인의 41%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이는 지난여름의 44%에서 낮아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 유니언 기차역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권력을 남용하고, 헌법보다 자기 자신에게 충성했다”며 “그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따른 선거 불복이 미국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이번 투표는 민주주의와 존엄성, 진보와 번영을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하면서 민주당에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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