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 처음 발령된 울릉도…주민도 관광객도 영문 몰라 우왕좌왕

입력 2022-11-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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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경보 처음 발령된 울릉도…주민도 관광객도 영문 몰라 우왕좌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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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곳은 영해 밖 속초 앞바다. 북한이 오전 8시 51분께 미사일을 발사하고 4분 뒤인 8시 55분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공습경보는 적의 공격이 긴박하거나 시행되고 있을 때 발령하는 것으로,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가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의 요청을 받아 경보를 내린다.

남북대치 사상 처음 있는 일에 주민과 관광객은 혼란에 빠졌다.

울릉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여객선은 회항하거나 지연 출항했다. 공습경보 발령 직후에는 전화 통화량도 급증했다. 2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울릉도 통화 건수는 약 9800건으로 일주일 전 동 시간대의 4배가 넘는다.

울릉도 도동항 인근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TV 자막을 보고서 북한 미사일 때문인지 알게 됐다”며 “재난문자에서 지하 대피 시설로 대피하라는데, 지하 대피 시설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릉도에는 지하대피소가 없다. 이에 대해 울릉도 관계자는 추후 추가 도발 등으로 사이렌이 울리면 터널로 신속하게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 발령 즉시 마을 방송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 대피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문자 서비스 ‘울릉 알리미’로 내용을 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울릉 알리미’로 공습 관련 안내 사항이 주민에게 전달된 것은 사이렌이 울린 지 24분이 지난 오전 9시 19분이었다.

국민재난안전보털은 공습·경계경보시 대피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지하대피소로 이동하거나 지형지물을 이용해 질서 있게 대피해야 하며, 야간에는 실내외 전등을 모두 꺼야 한다. 응급실과 중요시설 등 불을 켜야 하는 곳은 빛이 새어 나가지 않게 차광막을 쳐야 한다. 화생방 공격을 대비해 방독면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게 좋으며, 운전 중일 경우 가까운 빈터나 도로 우측에 정차하고 대피해야 한다.

한편 이날 공습경보는 오후 2시 해제되어 경계경보로 대체되었으며 경계경보는 오후 10시 해제됐다. 경계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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