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도 변동금리도 너무 올라서…" 대출 갈아타기도 고민인 차주들

입력 2022-1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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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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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도 변동금리도 연 7%대라니. 단순 갈아타기로는 이자 부담을 줄일 수가 없어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자 부담을 줄이려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지만 여러 가지 벽에 막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칫 부실차주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기준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혼합형)를 따라잡았다.

1일 기준 5대 시중은행(NH농협·신한·하나·우리·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5.06~7.551%다. 같은 기간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연 5.35~7.347%를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 상단은 이미 고정형 주담대를 넘어선 셈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고정금리에 비해 변동금리의 상승세가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차주는 변동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가 높아지다 보니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를 하려 한다. 하지만 지금은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여 갈아타기를 하는 데 있어서 큰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차주들은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에선 이런 차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가입 요건을 확대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주담대를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갈아타게 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7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대출한도를 상향해 2단계 신청·접수에 나선다.

지난달 안심전환대출 1단계 사업은 주택가격 기준이 4억 원 이하, 소득요건이 부부합산소득 7000만 원 이하로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신청이 저조했다. 지난달 말까지 접수한 누적 대출 신청액은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25조 원)의 16%(3조9897억 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안심전환대출 요건을 주택가격 6억 원 이하, 부부합산소득 1억 원 이하로 확대하고, 대출한도도 2억5000만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늘렸다. 금리는 기존과 동일하게 연 3.8~4.0%(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로, 대환 시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다.

지금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기에는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 선택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은행들이 판매 중인 이 상품은 변동금리 차주가 일정 금리를 추가 부담하면 향후 금리 갱신 시 5년간 금리 상승폭을 2%포인트(p), 연간 상승폭을 0.45~0.75%p로 제한한다.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별도 심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요건이 확대되면서 지난달보다는 더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며 "최근 주담대 등 대출 금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주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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