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적자’ 인천공항, 편의점 등 상업시설 임대료 체계 손본다

입력 2022-10-26 15:21 수정 2022-10-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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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한 면세점. (김혜지 기자 heyji@)
▲한산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한 면세점. (김혜지 기자 heyji@)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편의점, 식음료 매장 등 상업시설의 임대료 체계 검토에 착수했다. 코로나19 같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임대료 적정성을 검토하는 게 주요 골자다. 상업시설 임대료가 인천공항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이른다. 이번 상업시설에 면세점은 제외됐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은 최근 '식음 및 서비스 사업권 구성 컨설팅'에 관한 용역을 발주했다. 여객 및 매출 증감에 따른 임대료 체계 적정성을 검토하고 인천공항 내 식음, 리테일 등 사업권 구성을 새로 짜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주요공항, 대형상업시설 등의 임대료 체계를 조사, 분석해 정상운영 상황 시 이용객/매출 증감에 따른 임대료 조정 체계와 함께 감염병, 경기침체 등 급격한 경제 사정 변경에 따른 임대료 조정 사례를 검토해 임대료 산정방식의 적정성과 함께 리스크 공유방안을 도출한다.

인천공항 측은 “2023년 말에서 2025년 3월까지 대부분 매장 계약 기간이 종료를 앞두고 있어 신규 사업자 선정이 필요하고 2024년 12월 예정인 제2 터미널 4단계 확장사업 등으로 공항 운영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계약 기간에 공항 운영 환경 변화가 예정돼있다”라면서 “국내외 트렌드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업구성 및 계약조건 마련으로 안정적인 공항 상업시설 운영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1터미널 내 출국장의 면세점 구역 (연합뉴스)
▲인천공항 1터미널 내 출국장의 면세점 구역 (연합뉴스)

이 같은 행보는 임대료에 크게 기대는 인천공항의 수익구조와 연관이 깊다. 코로나바이러스 발발 이전 기준으로 인천공항 전체 매출에서 비 항공수익, 특히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이른다.

하지만 감염병으로 하늘길이 막혀 여객이 급감하고, 면세점 등 상업시설이 속속 방을 빼면서 임대료 수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실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임대료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면세점의 경우 임대료 추이는 지난 2019년 1조760억 원에서 올해(누적 1~8월 기준) 746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현재 인천공항 상업시설에는 34개 사업권과 254개 매장이 있다. 롯데, SPC그룹을 필두로 한 식음료, 서비스 사업과 편의점이 포함된다. 특히 지난 2018년 초부터 제2 터미널에서 영업 개시한 GS25 편의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각각 2개,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 말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사업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임대료 수익을 확보하고 사업자에게도 득이 될 만한 임대료 체계를 도출하는 게 과제인 셈이다. 임대료가 사업 참여에서 주요 쟁점으로 작용하는 만큼 입찰전 흥행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편의점의 경우 연간 최소 약 13억 원대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지금의 임대료 조정방법과 다른 공공기관, 대형 상업시설 등 사례를 따져 매출 업종 및 비매출 업종 특성에 적합한 최적의 임대료 조정 방식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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