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노릇하던 금융지주 보험계열사, 3분기 실적 부진

입력 2022-10-25 16:10 수정 2022-10-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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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탓에 변액보증준비금 증가

금융지주사의 효자노릇을 하던 보험사가 올해 3분기에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보험사는 주가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증가와 자산운용손익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2022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323억 원) 감소했다. 사업비차손익은 개선됐지만,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자산운용손익이 크게 줄었다. 1년 전 1788억 원에 달했던 자산운용손익은 올해 3분기 41.3% 감소한 1049억 원을 버는 데 그쳤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증시가 침체돼 계약자한테 돌려줘야 할 보증준비금을 쌓은 영향"이라며 "추후 증시가 다시 올라 환입될 경우 다시 당기순이익에 잡히게 된다"고 밝혔다.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5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623억 원) 감소했으나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47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93억 원) 증가하는 등 보장성 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전 분기 대비 총자산은 1.0%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증시침체에 따른 자산 평가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현·예금 비중을 축소하면서 유동성 잔액은 줄었으나 이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대체투자 등 투자자산 비중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신한라이프는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267%로 안정적 자본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자회사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77억 원으로 전 분기(2556억 원) 대비 18.7% 감소했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00억 원으로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고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전 분기(632억 원) 대비 다소 줄었다. APE는 662억 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의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은 2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207억 원을 기록했다.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부동산 매각익 세후 약 1570억 원) 영향으로 전년동기(2692억 원) 대비 93.4% 증가했다.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약 21.3% 증가해 견조한 이익체력 회복을 지속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813억 원으로 전분기 1263억 원 대비 35.6%(2150억 원)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분기 부동산 매각이익 기저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3분기 계절적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배당수익 등 투자이익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3분기 손해율은 83.6%로 전 분기 대비 1.6%p 상승했다. 이번 분기 폭우와 태풍 등 계절적 요인과 대형화재 발생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 분기 대비 각각 6.0%p, 16.7%p 높아졌다.

3분기 원수보험료는 3조 37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9월 말 기준 내재가치(EV)는 약 8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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