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대형개발 프로젝트 무더기 표류 중

입력 2009-04-01 16:37 수정 2009-04-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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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상업지구ㆍ양재동 복합물류센터 등 중단 상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건설사 등이 추진하는 공공 대형개발 프로젝트가 무더기로 표류하고 있다.

특히 일부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사업 계획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사업을 추진할 동력인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모두 투자에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탓도 큰 것으로 보인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서울 성동구 뚝섬상업지구(4구역)개발사업, 서초구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사업 등 대형사업 추진이 중단 상태다.

성동구 뚝섬상업지구4구역은 서울시와 시행사인 P&D홀딩스간 소송끝에 부지가 다시 서울시로 넘어오면서 새주인을 물색중이다. 이에따라 사업자체가 1년이상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사업 역시 자금사정 등으로 답보상태에 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대규모 복합시설인 알파돔의 경우 재무투자자와의 협의가 난항에 빠지면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 16만1696㎡부지에 90층짜리 초고층 빌딩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광교 비즈니스파크 프로젝트'도 지난해 10월 실시한 PF 공모에서 참여 업체가 없어 무기 연기됐다.

고양시가 일산 대화동 킨텍스 옆에 계획했던 지상 100층짜리 랜드마크빌딩도 사실상 무산됐고, 포천 '에코-디자인 시티'는 외국계 투자사의 사업 참여 포기로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지구 내 중심상업지구 프로젝트는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청라지구 81만m²의 용지에 추진된 77층 규모의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쌍둥이빌딩 건립도 무산됐다.

지방에서도 자치단체장의 전시성 사업 기획 등으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지역주민들에게 장밋빛 희망만 준 채 무기한 연기되는 등 표류하고 있다.

부산 영도 태종대권 개발사업, 충북의 차이나월드 조성 사업, 천안 복합테마파크 조성 사업 등 많은 프로젝트들이 민간 기업의 참여가 전무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고, 부산의 동부산 관광산업단지와 무주 관광기업도시, 아산 시외버스터미널 등도 사업주체의 자금난으로 계획이 무산되거나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확보 대책없이 전시성으로 추진해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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