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텅 빈 ‘메타버스 세상’…방문 첫 달 후 대부분 떠나

입력 2022-10-16 15:08 수정 2022-10-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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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이용자 수 목표 50만 명서 28만 명으로 수정
현재 실제 이용자 수 20만 명 미만에 그쳐
버그 끊임없고 콘텐츠 불만족스러워 재접속 안 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17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17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사명을 메타플랫폼으로 바꾸는 등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야심을 보인지 약 1년이 지났지만, 그 성적표는 처참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의 주력 메타버스 제품인 ‘호라이즌 월드’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회사 내부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호라이즌 월드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업무, 쇼핑,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메타는 올해 말까지 호라이즌 월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 5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최근 목표치를 28만 명으로 수정했다.

그럼에도 지난 봄 이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줄어 현재 이용자 수는 월 20만 명 미만에 불과하다. 호라이즌 월드 접속에 필요한 하드웨어인 ‘퀘스트’ 가상현실(VR) 헤드셋 사용률도 꾸준히 하락했다. 게다가 접속자 대부분이 방문 후 첫 달이 지나면 앱에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버그가 해결되지 않고 즐길만한 콘텐츠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가상공간에서 교류할 상대가 너무 적다는 불만도 컸다. 콘텐츠에 실망한 이용자들이 떠나면서 소통할 상대가 없어진 남은 이용자들도 떠나게 되는 악순환인 셈이다.

내부 집계 결과 호라이즌 월드에서 크리에이터들이 구축한 가상공간 중 지금까지 최소 50명 이상 방문한 곳이 전체의 9%에 그쳤다. 메타 대변인은 “메타버스 개발은 수년이 걸리는 프로젝트”라며 “메타버스를 냉소적으로 바라보긴 쉽지만 메타는 여전히 메타버스가 미래라고 생각하고,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호라이즌 월드의 동시 접속자 수는 초창기 메타버스 플랫폼인 VR챗과 세컨드라이프에도 한참 뒤처진다. 메타는 지난달 버그와 이용자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 출시를 일시 중단하는 ‘잠금’을 걸었다. 메타 주가는 지난 1년간 60% 이상 하락해 약 7000억 달러(약 1010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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