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크립토 윈터’…CPI 발표 앞두고 폭풍전야

입력 2022-10-12 17:07 수정 2022-10-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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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난도 상승·구글클라우드 결제 도입에도
비트코인 투자 심리 꽁꽁…‘크립토 겨울’ 계속
美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앞두고 폭풍전야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높아지는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와 구글 클라우드가 가상 자산을 결제 시스템에 추가한다는 소식에도 이른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가상자산 약세장)’가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폭풍 전야의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일 오후 1만 9000달러 선을 횡보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에도 일주일 전 회복했던 2만 달러 선을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내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2023년 초부터 가상자산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업계 중 가장 선제적으로 가상화폐를 도입해 웹 3.0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가격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 BTC닷컴은 10일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35조6천억 해시로, 직전 값인 2주 전 수치와 비교해 13.55%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여파로 풀이된다. 통상 채굴 난도가 높아지면 가상자산의 희소성이 증가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시장에서는 치솟는 금리와 물가, 유동성 악화 등 거시경제 영향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당장은 오는 13일 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8월 미국 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비트코인 가격이 10% 넘게 급락한 바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거래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월례 보고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CPI 발표 이후 크게 데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이코의 리서치 분석가 리야드 캐리는 CNBC에 “오늘 목요일의 CPI 발표에 다가오면서 모든 시장에 불안과 위험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라 오르내리는 움직임과 함께 목요일에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를 지수화한 ‘공포·탐욕 지수’도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의 이날 공포·탐욕 지수는 20점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에 가까울수록 ‘극도의 공포’를 의미하고, 100에 근접할수록 낙관하는 ‘극도의 탐욕’을 뜻한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가 발표한 전날 발표한 ‘UBMI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으로 나타났다. UBMI 공포-탐욕 지수는 매일 오전 9시(종가)부터 매 5분 이전 24시간 동안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수집해 지수화한 지표다. 중립은 가격의 움직임이 중립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적은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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