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유전자 진단 분야 세계 1등 목표

입력 2009-03-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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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호조로 1분기 매출 전년비 40% 증가한 27억원 기록

-흑자전환 ‘청신호’...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할 것

바이오니아는 1992년에 설립한 이후 유전자 관련 분야에 집중해 온 국내 바이오기업 1세대 회사다.

그동안 유전자 연구용 제품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 왔으며 이러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자 진단장비 사업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자 진단과 관련된 추출장비에서 진단장비, 진단 키트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개발, 사업화함으로써 해외 선진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유전자 진단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더불어 전용 시약과 함께 진단장비를 파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지난 17년간 실패도 많이 했지만 실패를 바탕으로 한 경험으로 현재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을 갖게 됐다”며 “유진자 진단사업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 대표는 이어“기술 수준에 맞는 실적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 기록하며 흑자전환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제품 보다 가격 ‘저렴’ㆍ성능 ‘우수’

바이오니아의 유전자 진단분야 제품은 체외 진단분야 중에서 민감도, 정확도, 조기진단 측면에서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

극소량의 시료로 여러 종류의 질병을 정확하게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질병에 대한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하며, 빠른 결과 도출과 정량적인 분석으로 병원균에 의한 질병진단 뿐 아니라, 암 유전자, 유전병 인자, 약물 감수성 진단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응용되고 있다.

유전자 분석장비인 ExiCyclerTM96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높은 정밀도와 특이성을 가진 장비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바이오니아가 그동안 쌓아왔던 핵심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특허기술을 적용한 하드웨어와 진단 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사용자 편리성과 가격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현재 세계 1위의 경쟁제품 대비 2/3의 가격이 책정됐지만 유전자 분석의 척도인 재현성과 민감도는 오히려 우수하며, PC 본체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테이블 위에서 유전자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이다.

지식경제부 신제품 인증, CE-IVD 인증, 대한민국 기술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 등의 각종 인증 및 수상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았고, 국내 의료기기 품목 허가도 취득했다.

◆토탈 솔루션 공급...안정적 매출 기대

바이오니아의 장점은 장비와 함께 가격이 더 비싼 시약이 판매되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니아가 공급하는 유전자 추출장비와 분석장비에는 전용 진단키트가 사용된다.

대부분의 진단 키트는 액체 상태로 공급되어 보존기간에 한계가 있는데, 바이오니아의 진단키트는 각종 시약 등을 사전에 믹스해 동결 건조시킨 형태로 최대 2년의 보존기간을 자랑한다.

바이오니아가 합성유전자 및 진단 시약의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만큼 질병진단, 식품검사, 품종검사 등의 40가지가 넘는 다양한 진단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박한오 대표이사는“장비를 팔면 고정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1만대 깔면 시약 매출로 약 1조원정도의 추가 고정 매출이 일어날 수 있다”며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장비하고 시약을 동시에 제조 판매하고 있는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몇 개 없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 바이오니아의 최대 장점인 셈이다.

현재 1분기 까지 60대 정도 판매 기록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5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이사는“장비 구입 오더가 많아 손이 딸릴 정도로 밀려 있다”며 기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

해외시장 공략은 바이오니아의 핵심이다.

이미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진단 키트의 안정성 및 우수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 제시를 통한 초기 개발도상국에 대한 시장 진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진입을 통해 얻은 다수의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2012년 이후에는 선진국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는 전략이다.

올해는 동·서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중남미 지역 진출을 통해 80억 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니아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고밀도 유전자 정량 분석 칩을 통해 1500개 이상의 대용량 유전자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표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병원에서 유전자 진단이 가능하도록 통합형 유전자 진단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유전자 진단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모유에서 분리한 비만억제 성분의 유산균을 발굴해 임상시험을 마치고 향후 본격적인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성공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3분기부터 유전자 진단사업이 가시화되면서 2008년 매출액은 2007년 대비 25억 늘어난 150억 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손익도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도 대비 20여억원 가까이 줄어든 3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전년도 대비 절반 수준인 35억 6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유전자 진단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올해는 작년 대비 50%이상 증가한 230여 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진단장비 사업의 특성상 장비가 공급되면 그에 따른 진단 키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누적적인 매출의 증가가 가능하다. 이런 매출 구조 개선에 따라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38억 원의 영업이익과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어 바이오니아는 상장 이후 첫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대표는 “유전자 진단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유전자 신약, 미생물 신약, 나노바이오 등의 차세대 사업을 육성, 발전시켜 세계 정상의 유전자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박한오 대표이사,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 갖춘 기업에 투자하세요”

5월부터 매출 증가 예상

박한오 대표이사는 요즘 몸은 힘들지만 늘어는 매출에 마음이 가벼워 신바람 나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밀려드는 오더에 일손이 모자로 바쁘지만 지난해 3분기 첫 흑자를 기록하고 올해는 연간 규모로 무난하게 흑자전환을 달성해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박 대표이사는 “좋은 장비 개발했는데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다”며 “오더가 많아 손이 딸릴 정도지만 그리 힘들지 않고 직원들 역시도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기쁨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 대표는 “해외 시장 런칭을 시작으로 5월부터 매출이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이래 첫 흑자전환과 함께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바이오니아의 매출 목표는 232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이다. 신형 장비의 매출 호조로 1분기에 이미 작년 동기대비 27억원 보다 많은 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감안해 볼 때 올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 있지 않겠느냐에 대한 질문에 박 대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 금상첨화죠”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반드시 흑자전환에 반드시 성공해 보이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니아가 올해 세운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1992년 회사를 설립하고 17년간 많은 고생의 성과가 이제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유전자 기술 분야의 최고인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보람이며 자랑꺼리”라고 겸손해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17년동원 실패도 많이 하며 현재의 세계적인 기술 수준까지 올라섰다”며 “앞으로도 유전자 진단에서 세계 1등을 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멈추지 않는 열정을 그대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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