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1순위도 미달”…GTX, 약발 끝나자 인덕원ㆍ송도도 ‘시들’

입력 2022-09-25 11:15 수정 2022-09-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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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 자이 SK뷰' 조감도
 (자료제공=GS건설)
▲'인덕원 자이 SK뷰' 조감도 (자료제공=GS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로 주목받던 지역들에서 호재 약발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인덕원, 송도 등 주요 GTX 호재 지역 내 분양시장 분위기가 시들하다.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자 이들 지역도 조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자이 SK뷰’가 20일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11개 타입 가운데 5개 타입에서 미달 가구가 발생했다. 전체 경쟁률은 522가구 모집에 595명이 신청하면서 1.14대 1을 기록했다.

미달 가구는 소형 평형 위주로 쏠렸다. 미달이 가장 많았던 타입은 전용면적 49㎡A형으로, 전체 144가구 모집에 33건만 접수되면서 111가구가 미달했다. 다만 기타지역 청약에서 남은 가구가 채워져 미분양은 면했다.

또 전용 39㎡형은 6가구, 전용 49㎡B형은 20가구, 전용 59㎡B형은 3가구가 각각 1순위 해당지역에서 미달했다. 대형 평형에서도 미달 가구가 나왔다. 전용 112㎡형은 전체 62가구를 모집했지만 48명만 접수하면서 14가구가 미달했다.

이처럼 의외의 결과는 주변 단지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분양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인덕원 자이 SK뷰 전용 59㎡형 분양가는 7억7000만~7억7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있는 ‘e편한세상 인덕원 더 퍼스트’ 전용 59㎡형이 지난달 7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000만~5800만 원 비싸다.

특히 최근 집값 하락세가 심한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인덕원은 지난해 GTX C노선 정차 호재로 집값이 크게 올랐던 지역이다. ‘인덕원마을 삼성’ 전용 59㎡형은 지난해 9월 9억8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올해 3월 8억4000만 원으로 6개월 새 1억4000만 원가량 빠지더니, 현재는 8억 원에도 매물이 올라와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시장이 좋을 때는 GTX 등 교통망이 대형 호재로 작용하지만, 지금처럼 좋지 않을 때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다”며 “더구나 분양가마저 높게 책정됐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TX B노선 호재를 받았던 송도에서는 일명 로또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줍줍)도 외면받고 있다. 심지어 줍줍을 수차례 진행해도 남은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송도 하늘채 아이비원’은 지난달 31일 97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접수가 5건에 그치면서 물량 대부분이 미달했다. ‘송도 럭스 오션 SK뷰’는 8번째 줍줍을 기약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 단지는 지난 13일 7번째 줍줍을 진행했지만, 전용 104㎡T 타입에서 또 미달 물량이 나왔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더 이상 과거처럼 묻지마 청약은 힘들다”며 “자금 상황이나 적절한 분양가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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