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비켜”, 편의점 빵·소주 이어 프리미엄 햄버거 전쟁

입력 2022-09-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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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의 프리미엄 경쟁이 빵과 주류에 이어 햄버거로 확대됐다. 편의점 업계는 주로 가성비 제품을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외식 품목 고급화 전략으로 젊은 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찐오리지널비프버거. (GS리테일)
▲찐오리지널비프버거. (GS리테일)

편의점 CU는 4000원 대 리얼 비프 치즈버거,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 등 프리미엄 버거 2종을 출시하고, 햄버거 품질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데 따른 행보다. 실제 이들 제품들은 고급화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60%까지 뛰기도 했다.

프리미엄 햄버거는 패티부터 차별화됐다. 기존 편의점 햄버거 패티가 2000~3000원대 가격에 공급된 것과 대조적으로 호주산 소고기 100% 패티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패스트푸드점의 유사 제품 대비 약 30~40%가량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CU는 올해 햄버거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샌드위치 카테고리로도 범위를 확대해 메뉴와 원재료를 혁신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미엄 햄버거. (CU편의점)
▲프리미엄 햄버거. (CU편의점)

최근 GS25도 100%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소고기 함유량이 100%인 패티가 활용됐다. GS25 측은 자사가 보유한 23종의 햄버거 중 최고 스펙이라고 강조했다.

GS25에 따르면 출시 나흘만에 햄버거 전체 상품 매출 1위에 등극해 현재 2위 햄버거 상품과 두 배가량의 매출 격차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GS25는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햄버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자체 프리미엄 빵 브랜드를 내놓으며 고급화 경쟁에 불을 붙였다. 코로나19로 소비격차가 크게 벌어진 지난 2년 간 주요 편의점 업체인 CU, GS25, 세븐일레븐은 각각 ‘뺑 드 프랑’, ‘브레디크’, ‘브레다움’ 등의 브랜드를 꾸준히 내놨다. 성과도 좋다. GS25의 ‘브레디크’는 출시 600일 만에 30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원소주’가 쏘아올린 편의점 업계의 프리미엄 주류 전쟁도 현재 진행형이다. GS25는 1만 원대 박재범 원소주의 편의점 버전 ‘원소주 스피릿’을 출시했고, CU편의점은 기존 맥주대비 2~3배 비싼 프리미엄 맥주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도 뉴욕 ‘토끼 소주’를 입점시키며 경쟁에 가세했다. 또한 GS25는 수제 버터 브랜드 블랑제리뵈르와 손잡고 뵈르비어(버터맥주)를 이달 말부터 입점시켜, 스페셜티 전쟁을 강화한다.

▲토끼소주. (세븐일레븐)
▲토끼소주. (세븐일레븐)

편의접 업계가 고급화에 힘을 쏟는 이유는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좋아서다. 프리미엄 제품군 하나가 잘 팔리면 좀더 저렴한 동종 제품으로 소비가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이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 GS25의 경우 단독 입점시킨 ‘박재범 원소주’가 1만 원대임에도 단일 상품으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에 지난 7~8월 GS25의 증류식 소주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3개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업계는 코로나19에 고물가가 겹치면서 소비 양극화 영향속에 편의점의 고급화 바람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주 싸거나, 아주 비싼 제품만 잘 팔리는 현상이 2020년부터 계속되고 있다”며 “가성비 제품으로 알뜰족, 짠테크족을 공략하는 것과 동시에 비교적 비싼 제품들을 매대에 진열해 특이하고 희귀한 걸 찾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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