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 경쟁력 악화…경쟁업체보다 ‘가격·마케팅’ 뒤처져

입력 2022-09-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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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소기업 자사 경쟁력 98.3 수준에 그쳐
품질·디자인·서비스 좋지만 가격·마케팅은 미흡
무협, “중소기업 혁신 및 정부 지원 확대 필요”

▲한국무역협회 로고. (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 로고. (연합뉴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지만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쟁력은 아직 선두 경쟁업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해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인 102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경쟁력 실태에 대해 설문한 결과, 기업들의 종합경쟁력은 98.3으로 선두 경쟁업체에 소폭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경쟁력은 선두 경쟁업체의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기업이 스스로 평가한 자사의 경쟁력 수준을 뜻한다.

특히 수출 업력 16년 이상의 기업도 종합경쟁력을 97.4로 낮게 평가하는 등 업력과 관계없이 우리 중소기업이 경쟁우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품질(108.9), 디자인(104.8), 서비스(105.2)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격(95.6), 판매 및 마케팅(99.0) 경쟁력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수출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응답 기업의 71.8%에 달했다. 수출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원·부자재 수급난 및 가격 상승(66.6%)’,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58.9%)’ 등이 꼽혔다.

우리 중소기업은 이에 대응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생산거점을 보유한 기업의 절반 이상은 해외 생산 확대 및 판로 개척 등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 중인 기업이 57.4%, 향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는 기업이 47.5%에 달하는 등 혁신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업체 대비 뒤처지는 가격·마케팅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원가절감, 유통·판매 채널 강화에도 힘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출 업력이 길수록 신사업 계획이 없다는 응답 비중이 높아지며 신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모습이 보였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중소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 전환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린 무역협회 연구원은 “대외환경 악화, 규제 장벽 등으로 수출 업력이 긴 기업도 경쟁우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재 수출 초보 기업 중심인 정부 지원의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기업 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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