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가 부실까지 날려버리진 않아. 재해 관련株 옥석가려야

입력 2022-09-05 14:37 수정 2022-09-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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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근접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직원이 태풍 '힌남노'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2.09.05. scchoo@newsis.com (뉴시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근접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직원이 태풍 '힌남노'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2.09.05. scchoo@newsis.com (뉴시스)

역대급 태풍으로 예상되는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 테마주들에 투심이 쏠리고 있다. 태풍 피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수해 복구 작업과 관련된 종목들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구체적인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은 채 기대감 만으로는 주가 상승 동력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비료 관련주로 분류되는 농약 제조기업 경농은 전 거래일 대비 0.87%(100원) 오른 1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5.48%)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115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의 여파로 상승한 후 주춤하다가 재차 매수세가 붙고 있다.

비료 및 부산물 등 판매 기업 남해화학은 0.47% 상승 중이다. 남해화학은 지난 2일 2.93% 상승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폭우의 영향에 몰린 매수세가 빠졌다가 다시 몰린 모습이다.

수해 복구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재해 복구에 사용되는 토목자재 부품 타이케이블 제조 기업 코리아에스이는 29.79% 오르면서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3거래일간 약 65% 가량 치솟은 상태다. 토공사업에 주력하는 우원개발도 7.95% 오르고 있다. 수질정화 및 지하수 정화 등 환경생태복원사업에 주력하는 자연과환경은 최근 4거래일간 저점 대비 14% 가량 올랐다.

힌남노가 지난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보다 강한 위력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관련 키워드의 수혜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모양새다. 당시 태풍 매미는 120명이 넘는 사상자와 4조 원이 넘는 재산피해액을 기록했다.

다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종목들의 경우 상승세가 오래 가지 않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기상 예보와 기대감에 의존한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실제로 자연 재해 관련 수혜 종목들의 경우 앞서 지난달 초 150년만의 폭우가 찾아오자 급등한 후 잠잠해지자 다시 급락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겪었다.

수해 피해로 인한 수혜가 예상됐던 렌터카 종목 케이카는 지난달 초 하루만에 13%가 치솟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다 최근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케이카는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비료 관련주 경농과 남해화학도 지난달 폭우에 따른 수혜로 주가가 급등한 후 각각 7%, 11% 가량 하락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비료 기업 야라(Yara)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역대급 성적을 거뒀음에도 주가가 4월 이후 20% 이상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판가 상승에 호실적을 거뒀으나 원재료 비용 상승과 수요 부진에 하반기 실적이 약화될 거란 예상이 나와서다. 추가적인 곡물 가격 상승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다만 국내 비료주의 경우 야라의 유럽내 비료 생산이 축소될 거란 전망에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 여부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마, 홍수, 폭우 등 키워드와 관련한 수혜 기업들의 2000년 이후 월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오히려 7, 8월 평균 수익률이 더 낮았다”며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는 기대감에 의한 밸류에이션 변화는 지속기간이 한달도 되지 않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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