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오나, '5만전자' '9만닉스' 휘청

입력 2022-08-10 15:56 수정 2022-08-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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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심리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최근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겨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주도 중인 이른바 ‘칩4’ 동맹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부가 예비회의 참여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겨울이 온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0% 하락한 5만91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14일 5만7500원 이후 한 달 만에 ‘5만전자’(주가 5만 원대)로 추락했다. SK하이닉스도 9만1800원까지 떨어지며, ‘8만닉스’(주가 8만 원대)로 추락할 위기다.

전날 엔비디아가 2분기 잠정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81억 달러)에 못 미치는 67억 달러(8조74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기존에 제시한 분기 매출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상장 기업 중 반도체 설계, 제조, 판매 사업을 하는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7%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여진, CPI 경계심리 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칩4’참여도 국내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칩4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미국이 주도하는 협의체다. 여기서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정비, 일본은 소재와 장비, 대만은 파운드리에 대해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칩4는 미국 제조업 및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의체 성격을 띠고 있다”며 “칩4의 장기적 목표가 미국 내 제조업 역량 강화인 만큼 한국 기업의 경쟁자인 마이크론과 인텔의 생산 및 기술 역량 강화 가능성은 (우리 기업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반도체 담은 ETF 날벼락, 클라우드가 살릴까=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8월 들어 전날까지 5.49% 수익률을 내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는 이날 8.86% 하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이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ETF와 KODEX 미국반도체MV ETF도 각각 4.51%, 3.94% 하락했다. 이들 ETF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 통과 후 8월 들어 전날까지만 해도 각각 3.18%, 2.69%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800억 달러(364조 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에 390억 달러를, 연구 및 노동력 개발에 11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국방 관련 반도체 칩 제조에도 20억 달러를 투입한다. 그 외에도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을 주로 담은 ETF는 반도체 수요둔화에 대한 공포와 ‘칩4’참여에 대한 두려움의 영향권에 든지 오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PDF로 하는 HANARO Fn K-반도체 ETF는 이달 들어 5.87% 하락했다. KODEX Fn 시스템반도체(-6.10%), TIGER 반도체(-6.62%), TIGER Fn 반도체 TOP 10 ETF(-5.11%)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커져가는 클라우드 시장이 추락하는 주가를 끌어올리지 관심이다. 클라우드 기술에 있어 높은 수준의 서버용 메모리는 필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 달러(약 629조 원)다. 2025년 8365억 달러(약 1092조 원)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D램인 DDR5, 고적층 낸드플래시 등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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