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4(Chip4), 국내 반도체 주가엔 부정적…수혜 美기업 집중”

입력 2022-08-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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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Chip4)’가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의 74.8%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의 한국 비중은 44.9%로 약 절반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의 최대 시장”이라며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칩4의 한국 참여는 가부에 관계없이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먼저 칩4를 크게 경계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 제재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규제를 가한다면 간접적 규제가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품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한국 비중이 44.9%다. 중국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직접 규제를 가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평가다.

도 연구원은 “중국 내 삼성전자 시안 낸드팹과 SK하이닉스 우시 디램 팹 운영에 대한 규제가 가능하다”며 “이는 국내 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칩4로 인한 수혜가 미국 기업에 집중되면서 경쟁 관계에 놓인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칩4의 장기적 목표는 미국 내 제조업 역량 강화로 좁혀진다. 칩4는 미국 제조업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의체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의 경쟁자인 마이크론과 인텔의 생산 및 기술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도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기술 개선 및 비용 효율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인텔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미국 정부의 대만 TSMC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으로 인한 수혜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기업들에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반도체 제조의 기반인 미국의 기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도 연구원은 “한국이 칩4에 참여할 경우 미국의 대만과 일본 의존 축소로 인한 한국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장비, 소재, EDA 룰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미국 기술 수급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유도로 한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날 경우엔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수혜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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