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동아제약

입력 2009-03-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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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계가 무대다'...R&D 중심의 글로벌제약사로 도약 추진

동아제약은 21세기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한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경쟁력의 핵심은 신제품개발과 신약개발 능력에 있다고 보고 경영전략 또한 R&D전략과 연계돼 있다.

동아제약은 경영전략과 R&D전략을 성취하기 위해 상품화로 연결되는 핵심기술과 미래기술의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새로운 연구 영역의 개척과 선별된 분야의 전문화를 세부 전략으로 설정해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를 유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1967년 제약업계 1위로 등극한 이후 현재까지 40여년간 지속적인 성장으로 제약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약개발기술의 원천은 '박카스'

동아제약이 현재 신약개발 및 전문약 중심의 회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박카스가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박카스 개발의 주역은 강신호 회장이다. 1960년대에는 국민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고 술과 과로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강신호 회장은 간기능 강화 효과가 있는 타우린 성분에 비타민 등을 섞어 당시 유행이었던 비타민제와는 다른 개념의 새로운 약을 내놓았다.

그리고 간 보호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 시청 앞의 박카스 상에서 영감을 얻어 ‘술로부터 간장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그리스신화의 술과 추수의 신인 ‘박카스’로 제품명을 지었다.

당시 회사명이나 성분명을 이용해 제품명을 정하는 것이 고작이던 시대에 의약품 이름으로 신화 속 신의 이름을 붙이는 파격적인 상품명으로 ‘박카스’는 탄생한 것이다.

박카스의 이름이 신화 속의 이름이어서일까 제약업계에서는 박카스 신화라는 말이 있다.

사회가 급변하고 제품의 라이프 싸이클이 급속히 단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40여년을 한결같이 국민의 피로회복제로 그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성공으로 1970년대부터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최근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동아제약이 신약개발과 자기제품을 가진 전문의약품 중심의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박카스 사랑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초 에너지드링크 시장의 격전지인 필리핀 시장에서 5년간 3000만불 규모의 박카스수출계약을 맺었다. 미스필리핀 후원, 골프대회 후원 등을 통해 현지인에게 ‘박카스’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것.

실제‘박카스’는 국제 트렌드에 맞추어 250ml 캔으로 판매, 패키지 변화를 주도하며 주력시장인 메트로 마닐라에서 23% 정도의 시장 점유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리마케팅(Re-marketing) 전략으로 기존 병박카스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서구인의 기호에 적합한 캔박카스를 미국을 포함한 전 라틴아메리카까지 판매를 확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함으로써 ‘박카스’의 거점 판매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한 박카스는 지난 2005년에 동북3성, 베이징의 조선족, 한인교포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 3월에는 "保佳士"(박카스) 란 중국명으로 전년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률 보이며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넓혀 가고 있다.

2007년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에 새롭게 진출해 TV 광고, 시음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2년 내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기업의 도약을 가능케 하는 빅 브랜드 ‘스티렌’과 ‘자이데나’

동아제약의 전문의약품 성장에는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등 자체 개발한 신약의 매출증가가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에 발매한 스티렌은 그동안 민간요법에서 위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쑥’에서 추출한 천연물 신약이다.

기존의 위염 공격인자억제제와는 달리 위의 방어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위 점막 재생작용을 촉진, 위염의 고질적인 문제인 재발률을 낮추는데 성공한 새로운 개념의 위염 치료제이다. 발매초창기에는 알약의 크기가 크고 쑥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후 제형의 크기를 2/3정도로 줄이고 생약냄새를 제거해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동아제약은 이에 그치지 않고 스티렌의 복용법을 1일 3회에서 1일 1회로 전환하는 제제기술 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유파틸린(스티렌 주성분) 유도체 연구회를 발족하고 스티렌을 이을 후속신약개발에 착수했다.

스티렌은 발매 1년 만에 70억원, 발매 2년 만에 190억원의 매출을 올려 빅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시장의 점유율확대를 기반으로 지난 2007년에는 중국 대륙약업과 2000만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세계최대한의학 시장인 중국에 국산천연물신약이 진출한 것에 대해 국내 신약 개발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12월 국내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탄생한 국산 토종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통해 개발에 착수한지 9년만에 국내 최초, 세계 네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자이데나는 국산신약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발매 후 첫해 100억원을 돌파하였고 출시 3년 만인 2008년을 기준으로 국내출시 발기부전치료제중 판매량 2위(판매량점유율 24.8%)를 차지하고 있다.

자이데나는 현재 FDA 임상2상을 완료하고 올해안에 미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이데나는 향후 세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20%까지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3년간 자체개발 신약인 자이데나, 스티렌과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해외수출계약 체결액이 총 5억 2천만 달러 상당에 달한다. 이 중 자이데나는 2006년 중동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1개국에 3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 지난해 스티렌과 자이데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를 넘고 있다”고 밝히고 “이 두제품의 상업적 성공이 다시 연구개발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돼 다수의 신약개발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껏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들이 ‘시장성부족’,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은 가운데 주로 기술수출로 성과를 이뤄낸 데 비해 동아제약이 개발한 ‘자이데나’와 ‘스티렌’은 신약완제품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해외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제약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개발투자 강화로 글로벌 도약

최근 동아제약 연구소는 제약산업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세계화를 위한 대형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박사 연구인력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한편 외국기업과의 공동연구개발을 확장하기 위해 외국으로부터의 전문인력 스카우트와 연구원의 해외연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우수 연구인력의 창의성을 육성하는 방안으로 업적보상제도를 강화하고, 연구원의 모험심을 통제하지 않는 조직문화 정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공동연구와 아웃소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확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원천기술을 확보․구축하고 외부에서 수행할 수 있는 부분들은 과감하게 대학이나 외부 연구기관에 의뢰하고 있다. 미국 암센터, 미국 국립보건원(NIH)등에 정규적으로 연구원을 파견, 미국 켄터키대학, 존스홉킨스대학, 피츠버그 의대 등 외국 기관과의 연구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연구의 질적 향상 및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해당분야에서 고유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 및 제품의 다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최근 4년간 R&D 투자는 연간 2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매출액의 5% 수준의 연구투자를 향후 10년 안에 다국적 제약기업의 수준인 15%까지 확대하며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기술로 개발된 신약은 14개(한국제약협회 발표 기준)이다. 오랜 연구기간과 막대한 연구비용에 비교했을 때 기존에 발매된 국내신약들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기존 치료제 보다 약효나 안전성 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아제약 연구소는 2003년 천연물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2005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발매하며 국산신약의 기술력과 세계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신약개발을 진두 지휘한 유무희 연구소장은 "연구개발 전부터 전략적 검토를 통해 기술적으로 시행착오를 줄임으로써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면서 "신약개발능력을 갖춘 회사만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며 우수한 신약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제 3,4의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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