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장 생산 둔화…경기침체 가속화 신호?

입력 2022-08-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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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제조업 PMI, 2년래 최저치
중국·유로존 경기는 위축세로 전환
“기업들 재고 과잉에 경기침체 우려”
공급 압박 줄어 인플레 정점 기대도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미시간주 햄트래믹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햄트래믹/AP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미시간주 햄트래믹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햄트래믹/AP뉴시스
지난달 전 세계 공장 생산이 신규 주문 감소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생산마저 둔화하자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공급 부담이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월(53.0)보다 하락하고 2020년 6월 이후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ISM은 “공급망의 재고 과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규 주문이 두 달째 감소했다”며 “기업들이 경기둔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이 별도 조사한 미국의 7월 제조업 PMI도 52.2를 기록하면서 6월(52.7)보다 하락했고, 이 역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유럽의 상황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49.0을 기록해 6월과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특히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마저 밑돌면서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7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해 50선은 유지했지만, 6월 51.7에서 크게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도 경기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6월 52.1에서 7월 49.8로 하락했다. 게다가 유로존은 신규 주문이 42.6까지 떨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유로존 PMI를 집계한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기업 활동이 둔화세로 돌아섰고 향후 몇 달간 더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유로존 경제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7월 제조업 PMI는 전월의 52.8에서 52.1로 하락하며 25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이 같은 광범위한 부진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와 기업 신뢰가 무너지는 등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타났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애널리스트는 “올해 경제는 성장 목표치와 관련해 이미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며 “제조업 활동이 다시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압박이 줄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ISM의 공급업체 납품지수는 6월 57.3에서 55.2로 떨어졌는데, 해당 지수가 낮아질수록 공장으로의 운송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제조사 지불 가격지수는 6월 78.5에서 7월 60.0으로 급락해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제조사의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

WSJ는 “ISM과 S&P글로벌 모두 비용 인플레이션 속도가 느려지고 공급 제약이 완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새로운 신호”라며 “가격 인상 속도의 둔화는 운송과 에너지, 상품의 높은 투입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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