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제작비 200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경제효과는 '측정불가'

입력 2022-07-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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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ENA)
▲(사진제공 =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지도 낮은 케이블 채널에 편성된 이 드라마를 두고 흥행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따뜻한 이야기에 열광했고 우영우는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신드롬은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불러오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우영의 파생 경제효과는 제작비 ‘200억 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200억 원 투입한 우영우, 벌어들일 수익은 200억 원 이상

우영우의 인기가 연일 치솟고 있다. 매 회차 자체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27일 ENA 채널에서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9회차 전국 시청률은 15.8%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8회차에서 세운 13.1%에서 또 한 번 상승했다. 드라마 화제성 지수도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5일 한국방송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 화제성 드라마 순위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4주간 1위에 올라있다. 우영우가 기록한 화제성 점수 16만6480점은 단일 주차 화제성 점수로도 2016년 ‘응답하라 1988’이 기록한 13만 418점을 뛰어넘었다.

우영우의 대박 행진에 드라마를 방영 중인 채널 ENA와 제작사 에이스토리·스튜디오지니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당장 16부작에 200억 원이 투입된 우영우가 ENA와 에이스토리에 그 배가 넘는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제작비 10배 이상의 직간접적인 효과를 누린다는 추정도 나온다.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300억 원을 투자한 드라마 ‘지리산’ 실패 이후 우영우를 통해 다시 명성을 되찾았다. 최근 전고점 대비 70%가량 급락했던 에이스토리는 우영우가 인기를 끌며 한 달간 주가가 82% 폭등했다. 주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우영우의 지식재산권(IP)과 넷플릭스 등 해외 방영권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 = ENA)
▲(사진제공 = ENA)
우영우로 활력 되찾는 K-콘텐츠... 다른 제작사도 주가 올랐다

우영우 효과는 우영우를 제작하지 않은 콘텐츠 제작사에도 선물을 안겨줬다. ‘오징어게임’ 이후 시들해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우영우를 통해 다시 커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특정 테마나 산업군 흐름을 반영해 산정하는 KRX 테마 지수 중 플랫폼 기업·콘텐츠 제작사·연예 기획 사 등 국내 콘텐츠 관련 주요기업들로 구성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지난 1일 2117.53까지 떨어졌지만 21일에는 9.4% 상승한 2316.82까지 올랐다.

에이스토리와 같은 콘텐츠 래몽래인과 삼화네트웍스 등도 이달 1일 대비 25일까지 29.87%, 10.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 6.01%를 웃돈다. 콘텐츠 기업들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영우가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래몽래인은 최근 10부작 웹드라마 ‘신병’으로 호평받고 있다. 삼화네트웍스는 HBO맥스와 함께 ‘멘털리스트’를 제작 중이다.

▲(사진제공 = 네이버웹툰)
▲(사진제공 =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으로 수익모델 확장성 키워... 촬영지·소품도 인기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재산권을 통한 수익모델 확장도 기대해볼 만 하다. 제작사가 IP를 가지고 있는 만큼 시즌 2가 제작된다고 해도 에이스토리의 입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발 빠르게 IP 활용에 나섰다. 네이버 웹툰은 27일부터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유일/화음조) 정식 연재를 시작했다. 총 60화 분량의 이 웹툰은 원작 드라마 내용뿐만 아니라 자체 에피소드도 추가해 선보일 계획이다.

웹툰을 비롯한 IP 활용은 에이스토리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들에도 낙수 효과를 일으키며 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 = 창원시) 경남 창원시 동부마을 전경
▲(사진제공 = 창원시) 경남 창원시 동부마을 전경
드라마에 등장한 촬영지와 아이템 등도 각광받는 등 부가적인 경제 가치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극 중 등장한 가상 마을 ‘소덕동’으로 나온 경남 창원시 동부마을에는 드라마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팽나무’를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우영우의 아버지 우광호가 운영하는 김밥집으로 나온 수원의 팔달구 행궁동의 한 일식집도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우영우가 매회 메고 나오는 크로스백은 현재 3차 예약배송까지 진행되는 등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우영우의 방에 놓인 고래 시계도 이미 완판돼 9월 말에야 새로운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우영우 가방에 달린 고래 키링도 완판 상태로 구매할 수 없다. 우영우가 소음 차단을 위해 사용한 젠하이저의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도 웃돈을 줘야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우영우의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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