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다 습해”…전자 업계, 제습기 경쟁 치열

입력 2022-07-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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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세기ㆍ건조기에 이은 필수 가전
빨래 말리고 화장실 물기까지 제거
다양한 편의기능ㆍ디자인 강화 추세

▲LG전자가 지난 5월 신형 제습기를 선보였다. 핸들의 색상은 4가지로 골드ㆍ실버ㆍ블루ㆍ 핑크 등을 제공한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지난 5월 신형 제습기를 선보였다. 핸들의 색상은 4가지로 골드ㆍ실버ㆍ블루ㆍ 핑크 등을 제공한다. (사진제공=LG전자)

올여름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습기’가 여름 필수 가전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전자 업계가 앞다퉈 제습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가 지난달 20일부터 3주간 자사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실제 소비자들의 간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자취방에 제습기를 들인 A씨는 “화장실에 창문이 없어 샤워 후 많은 물기 때문에 곤란했다”며 “이때마다 제습기를 화장실에도 두고 사용하는데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외출 시 제습기를 예약 가동한다는 B씨는 “역대급 장마를 기록했던 2020년 이후 올해가 가장 습한 느낌이다”며 “현재 20리터짜리를 사용하는데 TV처럼 제습기도 클수록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제습기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제습기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71억 달러(약 9조2413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가전 업체들은 제습기 시장 성장세 속에 기본적인 제습 성능은 물론 △저소음 △사용 편의성 △다양한 용량 △공간 인테리어 등을 강화하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위니아는 이달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춘 16Lㆍ17Lㆍ19L 용량의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위니아)
▲위니아는 이달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춘 16Lㆍ17Lㆍ19L 용량의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위니아)

이런 흐름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는 2017년 단종한 제습기를 5년 만에 재출시하며 시장 문을 두드리고 나섰다. 베이지ㆍ그레이 색상의 모던한 디자인을 갖춘 삼성전자 ‘인버터 제습기’는 저소음 모드와 욕실부터 드레스룸까지 공간을 쾌적하게 하는 ‘스마트 공간 케어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1987년 국내 시장에 처음 제습기를 선보인 이래로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5월 출시한 ‘2022년형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는 전력량 1kWh당 16ℓ(리어) 제품은 3.2ℓ, 20ℓ 제품은 2.81ℓ의 습기를 흡수한다. 제습 성능뿐 아니라 UV 살균 기능, 자동건조 기능으로 제품 위생관리까지 대폭 강화했다. 특히 LG 씽큐(LG ThinQ) 앱과의 연동으로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지난 2012년부터 제습기를 선보여온 위니아는 이달 저소음ㆍ고효율 기술을 갖춘 ‘2022년형 위니아 제습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듀얼 컴프레서 기술로 진동과 소음을 줄였고 의류 건조, 와이드 스윙 등 스마트한 건조 기능도 갖췄다.

이 밖에도 업체들은 공기 청정ㆍ건조 키트 등의 별도 액세서리를 통해 원하는 공간에 집중 건조할 수 있게 했다. 또 공간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는 제습 성능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거듭하고 있으며 디자인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제습기에 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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