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잇따라 뛰어든 전기차 충전시장…누가 선점할까

입력 2022-07-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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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화솔루션 등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
관련 시장 2030년까지 410조 규모로 성장 예측
사업 수익 발생하는 2023년께 선두주자 가려질 전망

▲ 29일 서울 강남구 한 빌딩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 29일 서울 강남구 한 빌딩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주요 정유사를 비롯해 굴지의 대기업들의 연이은 진출로 관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한화솔루션, LS 등은 최근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 LG전자와 GS에너지, GS네오텍 3사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애플망고는 지분 60%를 확보한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SK네트웍스, 현대차그룹, 신세계그룹, 효성 등도 이미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거나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차 수요 확산 속도만큼 충전기 보급이 이뤄지지 못해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인프라 성장이 예고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은 기업들이 선점해야 할 ‘블루 오션’으로 떠올랐다.

올 1분기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5만8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전기차 완속 충전소는 9만 대, 고속 충전소는 1만5000대에 그쳤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급속충전소 1만2000개 소 이상, 완속 충전기 50만 기 이상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내년 550억 달러(약 70조 원)에서 오는 2030년 3250억 달러(약 410조 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전기차 충전소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주목받고 있다.

폭발적인 인프라 성장이 예고되자 업계에서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둘러싸고 기업 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사업 선도에 먼저 나선 것은 정유업계다. 정유업계는 주유소 사업 악화로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일찌감치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를 비롯해 국내 주유소 4사는 모두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정유사는 각각 2000곳이 넘는 전국 주유소를 토대로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우위를 점했다.

후발주자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도 지난달 한화모티브라는 새 브랜드를 앞세워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4월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롯데그룹·KB자산운용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다만 전기차 보급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승자가 가려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익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보급량의 5%는 넘어야 하는데 빨라도 2023년 이후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충전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은 기존 주유소와는 메커니즘이 다른 만큼 후발주자라 하더라도 전력생산·거래·공급 사업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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