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거] 데뷔곡 조회수가 500만?...유기묘 아이돌 ‘11키티즈’

입력 2022-06-30 17:59

"Touch me on ma soft, 안아줘 내 마음을, 내어줘 무릎을, 기분 좋은 노래 부를게~”

트렌디한 비트 위에 말랑말랑한 가사가 흘러나옵니다. 후렴구가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들으면 잘 잊히지도 않습니다. 바로 아이돌 그룹 ‘11키티즈(11Kitties)’의 데뷔곡 ‘테이크 미(Take Me)’입니다.

‘테이크 미’는 20일 11번가 공식 유튜브 채널(11TV)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 첫 공개됐습니다. 공개한 지 9일 째인 30일 기준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509만회에 달합니다. 심지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제이홉이 인스타그램에 ‘테이크 미’ 뮤직비디오를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실제 뮤직비디오에는 “호비(제이홉) 때문에 왔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게다가 ‘테이크 미’는 제작에는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작사·노래에는 싱어송라이터 미노이가 참여했습니다. 대세 급 아티스트들의 참여라니. 이정도면 ‘거물급’ 신인인 것 같은데, ‘500만뷰’의 주인 11키티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사실 11키티즈 멤버는 전원 고양이입니다. '6명'이 아닌 '6마리'(포도, 서창, 달타냥, 검, 모델, 나비)의 메인멤버와 '5마리'의 연습생 멤버(썸머, 얼룩이, 이모, 희망이, 또루)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입니다.

특히 11키티즈는 ‘세계 최초 유기묘 아이돌’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여섯 멤버 모두 동물자유연대에서 보호 중인 유기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메인멤버는 로테이션 형태로 운영됩니다. 메인멤버가 새 가족을 찾아 입양되면, 연습생인 고양이가 메인멤버가 되는 것이죠.

데뷔 9일째인 현재는 뮤직비디오 500만뷰를 달성해 아주 유명한 고양이들이 됐습니다. 뮤직비디오는 각 멤버별 6가지 매력을 6가지의 색으로 표현했는데요. 멤버들의 통통 튀는 외모와 매력 덕분에 벌써부터 ‘덕후몰이’가 시작됐습니다. “‘츄르길’만 걷자”, “멤버들 전원 입양 소취(소원성취)” “아가들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11키티즈는 아주 바쁜 고양이들이기도 합니다. 다음달에는 11번가의 사회공헌활동인 ‘2022 희망쇼핑 캠페인’의 광고 모델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또 8월에는 ‘희망쇼핑’ 굿즈 판매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11키티즈가 데뷔 초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선한 영향력’ 측면이 큽니다. 이는 “최근 유기동물 학대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런 프로젝트가 나와 너무 기쁘다”, “좋은 취지의 뮤직비디오라 보러왔다” 등의 댓글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애초 11키티즈는 11번가의 ‘희망쇼핑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물자유연대와 협업해 기획한 유기묘 프로젝트입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도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시민 의식을 높이려는 11번가의 목표와,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고 입양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동물자유연대의 목표가 맞닿아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즉 프로젝트를 통해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시켜 입양률을 높이겠다는 착한 목표를 지닌 것이죠.

실제 선한 영향력은 입양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11키티즈의 메인멤버 검이와 서창이는 현재 입양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동물자유연대 보호소에 꽤 오래 머물던 아이들인데, 그룹의 인기에 힘입어 평생을 함께할 가족까지도 찾을 수 있었던 겁니다.

물론 조 대표는 “입양은 책임감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멤버 전원이 다 입양으로 이어지는 게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조건 입양률을 높인다기보다는 유기동물과 입양에 대한 근본적 인식 제고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11키티즈 굿즈 판매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기부해 동물자유연대 온센터(고양이 전문 동물보호센터)의 시설물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주간 500만을 달성할 시 전체 수익금의 2배를 기부하겠다는 공약도 걸었는데요. 이는 이미 9일 만에 조기 달성한 상태입니다. 11키티즈 관계자 측은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약대로 (조회수 1회 당) 11원의 2배인 1억1000만 원을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11키티즈 멤버인 ‘달타냥’이 데뷔를 앞두고 고양이 별로 떠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2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그동안 고마웠다”, “지구별은 우리에게 맡기고 편히 쉬어라”등의 따뜻한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멤버 달타냥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유기동물에 대해 관심 갖겠다는 이들도 많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 같은데요.

최근 잔혹한 유기동물 학대 범죄가 기승을 부려 슬픈 소식만 이어진 가운데 조금이나마 따뜻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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