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7개월 만에 만난 한미일 정상, 25분간 '대북 공조' 외쳤다

입력 2022-06-29 22:50 수정 2022-06-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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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비핵화·세계평화' 위한 3국 공조 공감대
尹대통령 "北 미사일 위협 고도화…3국 협력 중요성 커져"
바이든 "한미일 공동 목표에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포함"
기시다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훈련 불가피"
기시다와 처음 만난 尹대통령 "양국 파트너 확신"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은 일제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3각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인 세 정상은 북핵 문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안보 전략을 주요 의제로 다루며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처음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미오 총리는 29일 오후 (현지시각)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약 25분 가량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다.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의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5년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3국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한미일 3각 협력이라는 공통 목표 달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 중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책임 지도록 만들 것이며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도 "북한을 비롯한 추가적 도발 행위 가능성이 점점 심각하게 우려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당시 확인된 미일, 미한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포함해 한미일 공조 강화가 불가피하다"며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가 시의 적절함을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공동 훈련을 포함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 한미일 방위장관회담이 일본에서 3개국에 의한 훈련, 탄도미사일 실시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도 일본 방위력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처음 만나 인사하며 3~4분간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다음날 오후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통해 기시다 총리에 대해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을 계기로 균열된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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