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조치 수준 아냐”…사카모토 류이치, 유희열 표절 논란에 입 열었다

입력 2022-06-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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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자 사카모토 류이치가 유희열의 표절 논란에 대해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하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저희는 종종 전 세계의 팬들로부터 유사한 제보와 클레임을 받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각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한다”며 “사카모토 류이치와 우리 직원들은 즉시 ‘유사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류이치 역시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며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나의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에게서 분명히 강한 영향을 받은 몇몇 곡들을 가지고 있다.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희열과 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하다. 유희열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고 격려를 보냈다.

앞서 유희열은 최근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아쿠아)’가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유희열은 지난 14일 소속사 안테나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검토한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데 동의하게 됐다”며 표절 의혹을 인정했다.

유희열은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며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유희열은 21일 진행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차질 없이 나선다. 표절 의혹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는 자리인 만큼, 유희열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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