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신장이식 저용량 ‘리툭시맙’, 암발생 부작용과 상관 없다

입력 2022-06-15 08: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아산병원 권현욱 교수팀, 리툭시밤 사용량 세밀 조절 결과 분석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권현욱 교수가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 예정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권현욱 교수가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 예정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 전 사용하는 면역억제제 ‘리툭시맙(rituximab)’이 암 발생 부작용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은 혈액형이 다르거나 조직적합성이 맞지 않는 신장을 이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을 할 때에는 환자 면역 체계가 새로 이식된 신장을 공격하지 않기 위해 ‘수술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 때 리툭시맙(rituximab)이 사용된다. 저용량 리툭시맙 사용은 부작용으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최근 학계에서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권현욱 교수팀은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29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으로 수술 전 저용량 리툭시맙 치료 여부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저용량 리툭시맙과 암 발생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리툭시맙을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수술 후 암 발생률은 약 3%였던 반면 리툭시맙을 사용한 환자들은 약 2%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리툭시맙은 면역억제제 중 하나로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만드는 B세포(면역세포)를 사멸시킨다. 림프종, 백혈병 등 항암 치료에 고용량으로 사용되는 약물인데,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 환자에게는 수술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저용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리툭시맙을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환자의 면역 기능이 저하돼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있었다. 하지만 저용량 사용에 대한 연구결과는 거의 없었다. 권현욱 교수팀 연구로 고위험 신장이식 예정 환자에게 저용량으로 세밀하게 조절해 사용하면 부작용 없이 새로운 신장이 잘 자리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권 교수팀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신장이식 수술 환자 2895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리툭시맙 주사를 맞지 않은 2273명과 리툭시맙 주사를 맞은 622명을 각각 평균 약 83개월, 72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리툭시맙은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 환자들에게 수술 1~2주 전에 주사로 투약됐고, 환자들은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따라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등을 통해 암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리툭시맙 주사를 맞지 않은 환자 중 약 2.9%(65명)에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암이 발생했으며, 리툭시맙 주사를 맞은 환자 중 약 1.9%(12명)에서 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두 집단 모두 비뇨기, 갑상선, 혈액, 대장, 유방, 위 순으로 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나이와 비만도(BMI)가 신장이식 수술 후 암 발생과 가장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신장이식 수술 5건 중 약 1건을 실시할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들을 치료해 온 결과다.

권현욱 교수는 “주로 면역학적으로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다보니 많은 면역 치료 경험을 쌓아왔는데,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이 그 동안의 경험 바탕으로 수술 전처리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최적의 리툭시맙 용량을 찾아 환자들에게 적용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태풍 '인파' 예상 경로는?…'참피'는 소멸
  • 바닥 가까워진 코스피…저가매수 앞서 확인할 반등 조건은
  • 키미 안토넬리, F1 미국 GP 우승
  • 단독 세계 3위 현대차의 고육지책⋯美 조지아공장 3교대ㆍ80만대 체제 총력전
  • 이재용 체제 12년 5개월⋯위기 넘은 삼성, 글로벌 초일류 굳힌다
  • 키트루다 시밀러 전쟁 시작…셀트·삼성 두각 드러낼까
  • 프랑스 시위 ‘2막’에 41만명 집결⋯약탈 줄었지만 1300명 체포
  • 6년간 세 차례 밀렸는데…여전히 준비 부족 [6년째 미완, 코인 과세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6 09:4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7,320,000
    • -1.37%
    • 이더리움
    • 3,117,000
    • -1.8%
    • 비트코인 캐시
    • 375,600
    • +0.64%
    • 리플
    • 1,734
    • -1.14%
    • 솔라나
    • 135,600
    • -1.6%
    • 에이다
    • 273
    • -2.85%
    • 트론
    • 442
    • -0.45%
    • 스텔라루멘
    • 225
    • -3.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830
    • -1.25%
    • 체인링크
    • 15,310
    • -2.23%
    • 샌드박스
    • 63.85
    • -4.83%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Axis Robotics Seed $12M
    • 3 World OTC $52.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Capricorn DeFi 인기지수 351
    • 2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3 CAP DeFi 인기지수 280
    • 4 Irys 인기지수 271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44
    • Allora 유통량 89% D-16
    • DAOBase 유통량 43% D-23
    • FLock 유통량 41% D-5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