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이름, 공모했지만 결국 '용산 대통령실'로

입력 2022-06-14 19:06 수정 2022-06-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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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로 추린 5개 후보 모두 탈락…"국민적 공감대 형성하지 못해"
"합당한 명칭 나올 때까지 당분간 유지하기로"
尹 "후보군 맘에 안 들어"…대통령실 "대통령 의견도 의견"
"공모 취지 무색해" 논란도 예상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9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공사 및 이사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2층 집무실 완공 전까지 5층 임시집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9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공사 및 이사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2층 집무실 완공 전까지 5층 임시집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용산으로 옮긴 대통령실 명칭을 14일 새롭게 정하지 않고 기존에 임의로 사용하던 '용산 대통령실'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그동안 공모를 통해 5개로 압축된 후보군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약 한달 간 임의로 쓰여진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실 새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의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위원회는 회의에서 5개 후보군 중 과반 특표한 명칭이 없고 부정적 여론도 있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60년 사용한 청와대 이름을 감안해 성급히 선정하기 보단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이란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약 2시간 가량 이어졌다. 회의 도중 격론이 오갔다고도 한다. 일각에선 "용산 대통령실 명칭를 그대로 쓸 거면 무엇하러 명칭 공모를 진행했느냐, 공모가 무색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제기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국민 공모까지 진행했음에도 기존 명칭을 유지할 경우 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애초 대통령실은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31일간 명칭 공모를 진행해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개로 후보군을 추렸으며, 3일부터 일주일간 5개 후보작에 대해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도 진행했다. 이 중 집무실의 도로명주소에서 따온 이태원로22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태원로22는 득표율 32.1%, 국민청사가 28.1%가 나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기존 5개 후보가 아닌 기존 임시로 쓰여진 '용산 대통령실'이 최종 결정된 셈이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집은 부르기 편하지만 '국민피플'로 번역하면 인민으로 들릴 수 있다는 지적, 당명과도 비슷해 공격의 빌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민음청사는 시각적으로 '믿음'으로 읽혀 종교적 의미가 나올 수 있고, 바른누리는 순우리말이라 좋다는 의견은 나왔지만, 뜻이 와닿지 않는다는 의견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서 "후보군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했다"고 언급한 것이 재검토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의견도 여러분들의 의견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한달간 용산 주변 정리, 건물 내부 수리 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대통령실 이름을 결정해야 한다"며 "이름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대통령께서는 여러 방안을 고려해보겠다는 차원에서 더 좋은게 없을까,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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