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자, 누구도 감당 어렵다”…이상벽, ‘전국노래자랑’ 후임설에 입 열었다

입력 2022-06-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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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상벽이 고(故) 송해가 자신을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그 양반(송해)의 36년을 후임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상벽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친상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같은 황해도 실향민이고, 또 우리 돌아가신 부친하고 연세가 같으셨기에 아버님처럼 섬겼다. 어제 빈소 가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최후의 일각까지 무대를 지키신 분이고, 여간 바지런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근검절약하는 분이지만, 하나 확실한 건 술 인심은 아주 후하셨다. 누구하고 술을 마시든 술값은 꼭 본인이 내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 “이북에서 홀로 나오셔서 정말 외롭게 사시면서도 주변을 잘 아우르는 분이었다”며 “상록회라고 원로 연예인들 노후의 휴식터를 운영하시면서 식사 대접하고, 거기 와서 장기, 바둑 둘 수 있도록 이렇게 마련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상벽은 KBS1 ‘전국노래자랑’ 후임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방송국에서 정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고인 입장에서) 내가 고향 후배고 그러니까 어디 가면 ‘다음엔 우리 이상벽이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는데, 그 양반 뜻이 그랬던 것뿐”이라며 “(송해가) 워낙 큰 뒷그림자를 만들어 놨기에 누가 (전국노래자랑에) 들러붙어도 감당하기 어려울 거다.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고인이 생전 황해도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정말 꿈같은 얘기”라며 “고향에 올라가서 고향 분들 모아놓고 송해 선생님처럼 ‘전국!’ 그거 한번 할 수 있으면, 살아생전에 모든 소원 한꺼번에 푸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송해는 전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차려졌으며,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 30분이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으로, 고인은 2018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 석옥이 씨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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