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0%로 동결(상보)

입력 2009-03-12 10: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동성 함정' 우려...속도 조절 나서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했다. 이로써 최근 다섯달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지속되어 온 금리인하 행진은 일단 멈춰섰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실물경기의 위축과 고용 악화로 한두 차례 더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금통위가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을 사전에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성 함정이란 금리를 아무리 낮추어도 투자나 소비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통화정책이 무력화되는 상황을 말한다.

실제로 한은 최근 네달에 걸쳐 기준금리를 3.25%나 내렸지만 시중금리는 크게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최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9%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더불어 최근 금리의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증가세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며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는 환율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중 광의통화(M2,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2.0% 증가했으며,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도 전년동월대비 9.2%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증가율이 8개월 연속 둔화되고는 있으나 아직 부담스런운 수준이다.

환율은 최근 나흘동안 100원 가까이 급락하면 모처럼 안정세를 찾는 듯 했으나 이날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여전히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금통위가 향후 추가 인하 여력을 남겨 두기 위해 일단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음 주 국내 증시 전망은⋯“엔비디아·연준 그리고 주주총회가 이끈다”
  • 호구 된 한국인, 호구 자처한 한국 관광객
  • 산업용 전기요금 낮엔 내리고 저녁엔 올린다…최고요금 15.4원 인하 [종합]
  • Vol. 2 "당신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슈퍼리치들의 골프클럽 [The Rare]
  • 물가 다시 자극한 계란값…한 판 7천원 재돌파에 수입란도 ‘역부족’
  • 트럼프 “금리 즉시 인하” 압박에도...시장은 ‘연내 어렵다’ 베팅 확대
  • ‘성폭행 혐의’ 남경주 검찰 송치…지인들 “평소와 다름없어 더 충격”
  •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휘발유 15원↓, 경유 21원↓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장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