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삼계탕보다 비싸지나…최고가 연이어 경신

입력 2022-06-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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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 올해 처음으로 1만 원 돌파
삼계탕과 가격 차이 4000원대까지 좁혀져
원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원재료 가격 폭등 영향

▲올해 2월 서울 명동의 음식점 메뉴 입간판 모습.  (뉴시스)
▲올해 2월 서울 명동의 음식점 메뉴 입간판 모습. (뉴시스)

여름철 별미인 냉면 가격이 ‘금값’이 되고 있다. 대외적 악재에 따른 밀 가격 급등으로 일부 지역 냉면 1인분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과의 가격 격차도 5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줄어들었다. 원료 공급망 차질 변수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냉면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삼계탕ㆍ냉면 가격 차이, 5000원대 → 4000원대

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4월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1만192원)이 사상 처음으로 1만 원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도 전월보다 77원 오른 1만269원을 기록했다.

실제 서울 평양냉면 맛집으로 알려진 봉피양은 올해 초부터 냉면을 전년 대비 1000원 올린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을지면옥 평양냉면 가격도 작년보다 1000원 오른 1만3000원이다.

가격 상승으로 삼계탕과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작년 5월만 하더라도 서울 지역 삼계탕(1만4462원)과 냉면(9346원) 가격 차이는 5000원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달 삼계탕(1만4577원), 냉면(1만269원) 가격 격차는 4308원까지 좁혀졌다.

재룟값 폭등…밀 가격 57% 증가

대구 지역에서도 냉면 1인분 평균 가격(1만167원)이 올해 4월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었다. 지난달 부산(9857원), 인천(9667원), 대전(9000원) 냉면 1인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0원, 834원, 700원씩 상승했다.

냉면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로 재룟값이 폭등해서다. 냉면 면발을 만들 때 사용되는 밀가루의 원재료인 밀이 대표적이다. 전쟁 여파로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미국ㆍ호주산 밀 등 다른 밀 가격이 급등했다. 가뭄 여파에 따른 미국의 밀 생산량 감소도 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소맥(밀가루) 가격은 이달 기준 톤당 384.52달러로 작년(245.12달러) 같은 기간보다 약 57% 증가했다.

냉면 육수를 제조할 때 들어가는 한우 양지 가격도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양지 1++(평균) 가격은 1kg당 4만3496원이다. 올해 1월(4만2874원)과 비교했을 때 622원 올랐다.

주요 먹거리 가격 상승…커지는 소비자 부담

냉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등 악재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도 최근 밀 수출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물가 급등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냉면뿐 아니라 치킨, 햄버거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은 이미 상승했다. BBQ는 지난달 초 모든 메뉴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교촌치킨, bhc 등 다른 치킨 브랜드들은 지난해 일찌감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치킨을 주문할 경우 배달료가 최대 5000원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는 치킨을 먹을 때 2만5000원 이상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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