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숙고의 시간' 갖나…오후 일정 전면 취소

입력 2022-05-27 14:30

박지현, 사전투표 첫날 오후 일정 전면 취소
'인천 집중 유세' 등판에 이목
주말 사이 단독 입장 나올지 주목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갈등 여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이 이날 정오 성남 분당갑 김병관 후보 지원 유세부터 경기 하남·광명 유세까지 오후 일정을 전부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이날 저녁 인천 계산역 인근에서 열리는 '민주당 비대위 인천 집중 유세'에 박 위원장이 빠진 채로 윤호중 위원장·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만 참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경기 광주시 경화여고 앞 등굣길 인사에서 "소란스럽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민주당이 달라지기 위한 의한 그런 과정, 그런 진통이라고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 측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다만, 당내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쇄신안 등을 두고 숙고의 시간을 갖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위원장이 주말 사이에 단독으로 586 용퇴, 당내 청년 비율 확대 등을 쇄신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코앞에 닥친 지방선거는 부담이지만 박 위원장이 띄운 쇄신안을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뒤따른다.

윤건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비대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단지 한 사람의 청년 정치인도 아니고 당을 위해 모신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이라며 "그러니, 그의 생각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남겼다.

원내지도부도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도부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고 있는지 묻는 말에 "국회 운영 법안 등 현안 갖고 하는 기자간담회라 당무 관련은 원내랑 떨어진 문제라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띄운 '586 용퇴론' 등 내용에 반발하는 게 아니라면서도 "선거 목전에 둔 그 시점에 사전에 토론이나 상의 없이 그렇게 한(기자회견한) 문제에 대해서 지적이 많았던 것이라고 이해해주는 게 정확할 거 같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도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박지현 위원장은 전날(26일)부터 연락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두 분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두 분(박지현·윤호중)이 수습하기 위한 합의를 논의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합의는 아직 안 돼서 더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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