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달러 채권 상환 중지에 “루블로 내겠다”

입력 2022-05-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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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달러채 상환 시한 25일로 종료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 “돈 낼 여력 된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18일 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타스연합뉴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18일 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타스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달러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위한 대러 제재 유예 시한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러시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는 달러가 안되면 루블로라도 갚겠다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주요 제재 중단을 종료함에 따라 우린 루블을 활용해 달러 채권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는 비우호적인 국가가 만든 인위적인 상황에 놓였다”며 “현 상황은 러시아에 자금이 충분하지 않았던 1998년과 다르다. 우린 돈과 상환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루블 지급은 외국 투자자의 ‘C’ 유형 계좌로 들어가며, 이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채권자는 러시아 예탁결제기관(NSD)에 등록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전날 미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후 지금까지 허용했던 달러 채권에 대한 러시아의 원리금 상환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월 러시아 은행, 금융기관과의 모든 금융 거래를 금지했고, 이후 자국 채권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러시아가 이들에 부채를 상환할 시간을 주기 위해 제재 유예시한을 25일로 설정한 상태였다.

시한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러시아는 달러 채권에 대한 원리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에 처할 위기에 놓였고, 그러자 루블로 갚겠다고 나선 것이다.

다만 지난달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러시아가 달러채 이자를 루블로 지급한다면 디폴트로 간주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러시아가 실제로 디폴트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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