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승 현철해 조문 중 울먹이며 눈물 훔쳐… “빛나는 삶 잊지 말아야”

입력 2022-05-21 20: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4·25문화회관에 마련된 김정일 체제의 군부 핵심 현철해 원수를 조문하는 모습. (출처=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4·25문화회관에 마련된 김정일 체제의 군부 핵심 현철해 원수를 조문하는 모습. (출처=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를 조문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일 4·25문화회관에 마련된 현철해 원수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철해 원수는 김정일 체제의 군부 핵심이자 김정일의 ‘후계수업’을 맡은 인물로 지난 19일 사망했다. 북한은 그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전날 빈소를 찾은 김 위원장은 고인의 유해를 바라보며 비통한 표정을 짓더니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며 슬픔을 드러냈다. 묵념 뒤 돌아서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조선중앙TV에 잡혔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의 손을 붙잡고 위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수십 년간 위대한 수령님을 결사옹위하는 투쟁에서 무비의 영웅성과 희생성을 남김없이 발휘했다”라며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선군혁명영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장군님의 그림자가 되어 인민군대를 오직 수령의 영도만을 받드는 충실한 혁명적 무장력으로 강화 발전시키는 성업에 헌신했다”라고 그를 추억했다.

이어 “현철해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군대, 인민에게 있어서 보상할 수 없는 손실”이라며 “노 혁명가의 빛나는 삶을 영원히 잊지 말고 그가 지녔던 충실성과 혁명적 신념을 따라 배워야 한다”라고 되짚었다.

김 위원장은 현철해의 국장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례적으로 현철해의 유해를 북한 고위급 간부들의 전용 장례예식장인 평양 서장구락부가 아닌 4·25문화회관에 안치하는 등 극진히 예우를 보였다.

빈소에는 최룡해·조용원·김덕훈·박정천·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비롯해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군 간부들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철해는 2008년 김정일 대외 행사에 가장 많이 동행한 인물로 꼽힐 정도로 김정일의 총애를 받아왔다. 특히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으며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 코로나19가 기승인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외교 분야에서 공을 세운 양형섭이 96세로 사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40,000
    • -1.53%
    • 이더리움
    • 4,509,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73%
    • 리플
    • 749
    • -0.66%
    • 솔라나
    • 197,300
    • -4.46%
    • 에이다
    • 660
    • -2.51%
    • 이오스
    • 1,178
    • +1.03%
    • 트론
    • 172
    • +2.38%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550
    • +0.42%
    • 체인링크
    • 20,500
    • -2.38%
    • 샌드박스
    • 651
    • -1.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