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신화에 금이 가도 '따상'은 나온다

입력 2022-05-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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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SK쉴더스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에 볕 들 날을 기대하던 투자자들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SK쉴더스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쉴더스가 상장을 잠정 연기하면서 앞으로 예정된 IPO 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도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건 사실이다. “공모주 불패 신화가 깨졌다”고들 얘기하지만, 공모주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SK쉴더스의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이 발목을 잡은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SK쉴더스는 이 같은 논란을 대번에 일축하면서 도리어 “시장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했다.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거다.

그런 관점이라면 SK쉴더스는 투자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공모주 불패 신화에 금이 가도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은 나온다. 케이옥션과 유일로보틱스에 이어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포바이포가 따상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안에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SK쉴더스가 3월 31일 예심을 통과했기 때문에 늦어도 9월 말까지 상장해야 연내 IPO가 가능하다. 9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전략은 더욱 치밀해져야 한다. “소통이 부족했다”던 자신들의 지적을 되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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