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할머니처럼…” 故 강수연이 열망한 ‘꿈’ 두 가지

입력 2022-05-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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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강수연 (출처=뉴시스)
▲고(故) 강수연 (출처=뉴시스)

배우 고(故) 강수연이 향년 55세의 나이로 타계한 가운데, 생전 고인의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강수연이 2011년 패션 잡지 더블유 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확산하며 이목을 끌었다.

강수연은 당시 인터뷰에서 결혼을 언급하며 삶을 돌아봤다. 그는 “살면서 돈이나 권력, 명예 같은 게 부럽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이는 부러웠다”며 “여자한테 자식이란 일생의 특별한 사랑이다. 어릴 때는 ‘마흔 될 때까지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때는 나이를 먹을수록 기회가 없어지는 걸 상상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점점 생각도 많아지고 눈에 보이는 것도 많아져서 힘들어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랜 애인이라도 하나 둘 걸 그랬다”며 “이렇게 시행착오가 많다, 산다는 게. 친구도 많고 좋지만, 그걸로는 안 채워지는 절대적인 빈 공간이 있다”고 밝혔다.

또 강수연은 이날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배우건 남배우건, 배우는 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해내면서 나이 먹어가는 배우들이 근사하더라”며 “나는 정말 늙어서까지 배우를 하고 싶다. 영화 ‘집으로…’의 할머니 역할을 할 정도까지 (연기)하면 좋겠다. 그전에 ‘매디슨 카운터의 다리’, ‘시’, ‘마더’ 이런 것도 하면 좋겠다. 지금을 잘 보내야 좋은 여배우로 늙어가는 행운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7일 오후 타계했다. 한국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배우인 만큼, 각계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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