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는 '알트코인', 기관 투자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전망은 '?'

입력 2022-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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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을 상징하는 동전들이 미국 달러 지폐 위에 놓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을 상징하는 동전들이 미국 달러 지폐 위에 놓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갈림길에 서 있다. 개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알트코인 쪽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기업 투자자들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비트코인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2.0 개발이 연기되며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007만5343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거래량은 11.71% 줄었지만, 가격은 2.33% 올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66만7640원을 기록, 전일 대비 거래량은 11.66% 감소하고 가격은 1.21% 올랐다.

특히 전체 가상자산 거래 중 비트코인 거래 비중이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오후 3시 트레이딩뷰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2.16%다. 지난 1월 4일 39.42%로 올해 최저를 기록한 이래 41~43% 박스권에 갇혀있다. 전문가들은 개미 투자자로 대변되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잃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무거운 종목들이 가격을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코인들은 장기 투자용으로 분류돼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보다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잃은 원인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를 꼽기도 했다. 솔라나, 아발렌체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운영케 하는 메인넷을 주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 경우 호재가 있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것이다. 시장에 출시된 NFT(Non-Fungible Tokenㆍ대체불가능토큰)들이 디지털아트나 수집 형태 외에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또한 관심을 꺼트린 배경으로 지목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7일 개최된 마이애미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현물 ETF가 1~2년 내 승인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더불어 나스닥은 미 자산관리사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ETF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 72%의 찬성을 받기도 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현물ETF가 SEC(미국 증권감독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고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하반기 결론이 날 테니 3~4분기에 상승 포인트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래소 코인들이 지갑으로 출금되고 있는데, 장기투자를 위한 매수를 하고 있다는 뜻이고 비트코인 도미넌스 또한 이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의 경우) 10년 보유해야 제대로 성공하기 때문에 아무 때나 사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전망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디지털 골드로 여겨지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로 대변되는 네트워크의 기능에 기대는 구조다. 속도와 수수료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더리움 2.0 개발 계획을 내놨지만 최근 연기가 결정됐다. 이더리움을 대체하기 위한 메인넷 또한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이더리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동)이 쉽게 이뤄지진 않지만, 수수료나 속도 문제에서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프로젝트들이 옮기지 않겠나"라며 "이더리움이 기술 레거시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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