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생매장 용의자 2명 자수, 알고 보니 견주…잃어버렸다더니 “몸이 약해서”

입력 2022-04-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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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산 채로 땅에 묻혔다 구조된 푸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제주에서 산 채로 땅에 묻혔다 구조된 푸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살아 있는 푸들을 공터에 파묻은 2명이 자수했다.

2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푸들을 생매장한 것과 관련해 자수한 2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8시50분경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의 공터에서는 땅에 파묻힌 푸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이어왔다. 당시 푸들은 살아 있는 상태로 코만 내놓은 채 땅에 묻혀있었다.

경찰은 수사 당시 등록 칩을 확인해 견주를 파악했다. 당시 견주는 3~4일 전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견주는 전날 또 다른 1명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 두 사람은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부담감을 느끼고 경찰에 자수했다.

특히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푸들이 설사하고 자주 아파 마지막이 될 거라는 생각에 의식 차원에서 묻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조된 푸들은 현재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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