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조안, 이범수에게 배운대로 '킹콩을 들다'

입력 2009-03-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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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콩을 들다’(제작 RG엔터웍스·CJ엔터테인먼트)가 스크린판 소녀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3일 전남 보성 촬영현장에서 만난 박건용 감독은 신작 ‘킹콩을 들다’를 소녀들의 이야기로 정의했다. 같은 장르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연령대로 구분 지었다.

박 감독은 “스포츠 영화 장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승리와 성장을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간의 패배와 승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로나 ‘우생순’의 감동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이 감독의 생각이다. “우생순 시나리오보다 킹콩을들다 시나리오가 먼저 나왔다”는 선후 관계부터 따졌다. “무엇보다 우생순이 아주머니들 이야기라면 우리는 소녀들의 이야기”라고 강조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범수는 극중 88 서울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출신 역도코치 ‘이지봉’을 연기한다. 보성여중 역도부 코치를 맡으면서 역도에 전부를 걸고 소녀들을 지도한다.

프로 역도선수가 되기 위해 몸 만들기는 기본이었다. 오전에 2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역도 훈련에 매진했다. 닭가슴살, 계란 흰자, 공복에 방울토마토 먹기 등 식이요법도 병행했다. 포스터에 그려진 이범수의 울룩불룩 알통 근육은 진짜다.

이범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바벨, 덤벨은 들어봤지만 역도는 처음이었다. 세 번의 기회는 있지만 주어진 몇 초 사이에 정신과 체력을 집중해서 자기 체중에 몇 배가 되는 무게를 들어 올린다는 것이 정말 침이 마르더라”고 털어놓았다. “보기에는 투박해 보이지만 상당히 정교한 운동이었다”고 몸소 깨달았다.

이제 60~70㎏ 정도는 들 수 있다. 최대 80㎏까지 들어올렸다. “어제 들었던 걸 오늘 못 들면 화가 나더라. 그런 묘한 매력을 느꼈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임시 역도선수인 이범수는 “선수들도 그런 희열과 열정을 느끼지 않을까”, 한 달 만에 이해했다.

장미란 선수와도 대면했다. “다른 선수들은 100~200㎏ 잡는데, 나는 일단 바만 잡고 자세를 잡았다”는 정황 설명이다. “그때 장미란 선수와 눈이 마주쳤는데 참 쑥스럽더라. 나한테 수줍어하면서 ‘수고하세요’ 하는데,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조안은 영화를 위해 살을 찌우고 얼굴에 버짐을 그려 넣었다. 여배우로서 예뻐 보이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이번 영화에 임했다. “내가 과연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시나리오가 정말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안과 연예계 공식 커플인 박용우도 언급했다. “이 역할을 한다고 하니까 캐릭터 안에서 예뻐 보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건 여자로 예쁘라고 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충실하길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마음 편히 버짐을 그렸다.

1월20일 촬영에 들어간 ‘킹콩을 들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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