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선기, SMR 기업 투자 10억 미만(?)…시너지 효과도 의문

입력 2022-04-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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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선기CI (자료 = 동방선기 홈페이지)
▲동방선기CI (자료 = 동방선기 홈페이지)

동방선기가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진행하기로 한 지분 투자 규모가 10억 원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분율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9일 동방선기 관계자는 “지분 투자 규모가 10억 원 미만이라 투자금액이 적고 지분율도 높지 않다”며 “(이번 지분 투자는) 자본이익을 보려는 목적보다는 SMR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고 밝혔다.

이어 “기업 내부에서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사업으로의 사업 다각화 필요성을 느끼는 중에 투자 기회가 있어서 지분 투자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 제품인 조선ㆍ해양 플랜트에 들어가는 배관만이 아니라 향후 SMR 배관류 같은 신규 아이템을 공급하기 위한 투자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동방선기는 미국 SMR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리지 않았다.

이후 동방선기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분 투자 발표 다음 날인 15일 동방선기는 전일 종가 대비 14.54%(580원) 오른 4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2.63%(120원) 오른 4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지난 14일 540억 원에서 하루 만에 619억 원으로 올랐다.

문제는 동방선기의 투자금액과 지분율 모두 미미하다는 점이다. 동방선기 측이 밝힌 5억 원에서 10억 원 미만의 투자금액을 뉴스케일파워의 기업 가치로 추정되는 2조 원과 비교하면 동방선기의 지분율은 0.025%~0.05%에 불과하다. 공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정도라 동방선기와 뉴스케일파워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동방선기의 SMR 시장 진출이 회사에 실적 성장세를 안겨다 줄지도 불분명하다. 동방선기의 주력 제품인 배관을 없애거나 길이를 크게 줄인다는 점이 SMR과 기존 대형 원자력 발전소의 차이점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SMR은 ‘기존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배관 없이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배치한 300MW급 정도의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뜻한다.

동방선기 관계자는 “외부 배관류는 줄지만 SMR 내부에 들어가는 배관류도 많다”며 “두산중공업이나 GS에너지, 삼성물산 등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기업들이 EPC(발전소 등에서 설계, 자금조달, 시공까지 전 과정 수주)를 맡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우리도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자 사업을 확장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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