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재 사장 "은행 주택대출 6조원 매입"

입력 2009-03-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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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公, 유동화 본격화..."은행 부실 차단"

주택금융공사가 올해 약 6조원의 은행 보유 주택담보대출을 사들여 은행들의 부실 완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임주재(사진)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3일 오후 창립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주택대출 유동화 계획을 밝혔다.

임 사장은 "올해 공사는 주택금융시장의 '안전판'으로서 선제적으로 위기대응을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기침체로 부동산 가격위험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우선적으로 은행 보유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함으로써 부실차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 최소한 6조원의 은행 보유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라며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요 은행들이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인데 위험자산인 주택담보대출을 공사를 통해 유동화하면 은행은 유동성 지원도 받고 BIS 비율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사는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과 구체적인 유동화 절차를 논의 중이며, 3~4월 중 우리은행(5000억원)과 SC제일은행(2조원)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2조5000억원 규모를 유동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은행이 판매한 공사 보금자리론의 유동화까지 포함하면 올해 유동화증권 발행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공사 출범 이후 현재까지 유동화증권 발행규모는 약 19조원 정도인데 올 한해에만 지난 5년동안 실적의 절반이 넘는 규모를 시장에 공급하는 셈이다.

공사는 당분간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을 공사가 양수한 뒤 이를 기초로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해 해당 은행에 되파는 '맞교환' 형태로 유동화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는 35%인 반면 공사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MBS의 경우 위험가중치가 0%이므로 은행은 이러한 거래를 통해 필요시 한은 RP거래나 시장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 자산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BIS 비율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정상' 분류 대출에 대해서도 적립했던 대손충당금(1%)을 환입할 수 있어 수지 개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임 사장은 "(주택대출 유동화는)무엇보다 잠재적인 금융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동화 계획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추가적인 자본금 확충을 요구,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또 출산장려와 서민지원 강화를 위해 공사 차원에서도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 대한 보증우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임 사장은 "다자녀 가구가 공사 보증을 이용해 전세자금이나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받을 때 보증한도를 높여주고 보증료도 대폭 인하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사는 창립 5주년을 맞아 대내외적으로 '제2의 창업'을 선포함과 동시에 '3·4·5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경영목표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임 사장은 "3·4·5 프로젝트란 2011년까지 3조원의 기본재산(공사 자본금 및 주택신보 기본재산의 합계)을 확충하고, 연간 40조원의 서민금융(보금자리론 공급과 유동화증권 발행 등 서민금융을 연간 40조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50조원의 보증 및 신용공여 잔액을 유지함으로써 공적 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면 "생각의 틀을 바꾸는 창의와 혁신으로 금융위기 극복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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