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가고 싶은데 환율 때문에 해외는 부담스럽고..."
환율이 뛰면서 백화점 국내 여행강좌에 신청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여행강좌는 국내에 역사적 의미가 있는 지역을 대학교수 인솔 하에 당일코스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스퀘어 백화점은 봄학기(3월~5월) 여행강좌를 지난해 봄보다 두 배인 10회로 늘렸다. 지난해 11월 국내 여행강좌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GS스퀘어 백화점은 지난해 9~10월 동안 총 4회의 여행강좌를 진행했으나 11월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9회 강좌를 진행했다.
올 봄에는 이 같은 국내 문화기행 신청자가 지난해 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18일 GS스퀘어 백화점 부천점에서 진행될 '봄을 기다리는 한적한 포구와 봄의 전령사 튤립축제' 여행강좌에는 총 인원 25명 예약이 끝나 추가 예약을 받고 있다.
문화기행의 주요 고객은 40~50대 주부. 최근에는 엄마랑 어린이가 함께 하는 역사기행, 초등학생 대상 문화탐방 등도 인기강좌 대열에 올랐다.
이러한 이유는 국내 문화기행 강좌는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부터 국내여행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지역과 체험이 가미된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초까지 인기 강좌였던 일본기행은 엔고 현상으로 비용부담이 커져 폐강됐다.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여행은 '아침 고요 수목원과 남이섬', '강릉완행열차와 돌솥한정식', '정선 5일장과 화암동굴 모노레일' 등이다.
올해 봄 학기에는 이종태 국민대 역사학교수와 함께하는 '남해의 짙푸른 바다와 유채꽃 향연', '푸른 호반위의 옛 고을, 단양과 청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회 당 5만원 정도로 교통비, 식비, 입장료, 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다.
김은희 GS스퀘어백화점 문화센터 과장은 "고환율과 불황의 영향으로 가격이 저렴한 당일 국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올해는 아이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역사기행과 체험여행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