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비만 막으려면 출산후 6개월내 체중 감량해야

입력 2009-03-02 17:36 수정 2009-03-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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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비만이라 함은 출산 후 체중이 빠지지 않는 경우로 전문용어로는 '산후체중보존(postpartum weight retention)' 이라고 한다. 산후체중보존중 '상당한 체중보존(substantial postpartum weight retention)'이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며, 이는 출산 후 1년이 된 시점에서 체중이 임신 전 체중보다 5kg이상 많은 경우로 정의된다.

■산후비만의 심각성

산후비만은 비만 자체로 의미를 둘 수 있는데, 비만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관절염 등 대부분의 성인병과 연관되어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산후비만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향후 여성이 중년 이후의 삶을 보내는 데 비만 자체가 건강의 위협을 주게 되므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에 인생에서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 시기가 세 번 찾아오게 되는데, 첫 번째는 초경전후, 두 번째는 임신과 출산, 마지막으로 폐경기 때가 된다.

■산후비만, 각종 합병증 야기

임신부의 지나친 체중 증가는 임신 합병증의 증가, 출산시의 문제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비만한 산모는 만성고혈압, 임신성 당뇨, 임신 중독증, 거대아의 빈도가 증가하고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하게 될 확률이 증가하고 분만 후 출혈 및 감염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비만아 출산 및 신경관결손증 등의 태아기형의 빈도가 증가된다는 외국의 보고가 있고 이차적으로는 만성고혈압에 의한 자궁 내 태아 발육지연, 임신성 당뇨에 의한 거대아의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제이앨 산부인과 정화경 원장은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체중을 감량하지 못하면 향후 비만이 계속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하고 “임신 당시 체중이 과체중이거나, 체중이 현저히 증가한 산모들의 경우 출산 된 아이들이 향후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유사 증상을 보일 위험성이 더크고, 비만할 확률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산후비만의 원인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복부에 지방이 더 축적되게 되는데 이는 갑자기 음식공급이 중단되었을 때를 대비하고, 이때 축적된 에너지로 추후 젖을 만드는데 쓰기 위함이다.

또한 자라나는 아기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저장되는 지방의 양은 약 1~2kg정도인데 이 지방은 나중에 모유수유를 할 때 분해되며 이때 충분히 소진되지 않으면 남게 된다.

산후비만이 되는 시기는 임신 전부터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던 경우와, 임신 중 과도한 체중증가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여성들이 둘째 아이 임신 전 자신의 체중을 정상으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임신 중에도 산모는 먹고 싶은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챙겨먹어야 한다는 의식도 임신 중 체중과다의 원인이 된다.

또 출산 후 움직임을 제한하고 보양식을 많이 먹는 전통이 있는데, 이 때문에 산후 체중감소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경으로부터 첫 출산까지의 간격이 긴 경우와 초경나이가 빠른 경우도 과체중의 빈도가 높다.

정원장은 "출산 후 첫 6개월간 하루 5시간미만으로 수면을 하는 경우 상당한 산후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가 있다"면서 "산모의 부족한 수면생활도 체중증가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산후비만 치료 및 예방

모든 여성들은 임신 중 체중이 보통 10~15kg정도 늘게 되며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는데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 출산 후 합병증(임신성 당뇨 등)이 체중감소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기간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

출산 후 급격한 체중감량은 영양결핍을 수반하게 되며 요요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주당 0.5~1kg정도의 점진적인 감량으로 영양과 운동이 병행되는 것이 좋으며 천천히 건강한 방법으로 정상체중을 되찾아야 한다.

임신과 수유 중에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영양소를 고루 잘 섭취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출산 후 체중감소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산모가 4~6개월간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출산 후 12개월째 정도에는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그러나 아기를 돌보면서 수유를 하는 경우 운동량이 부족해져 체중이 감소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 중 지나치게 체중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임신 중 체중유지를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활동량조절을 해야 한다.

임신 첫 3개월은 임신 전과 다를 바 없이 먹어도 충분하고, 체중이 늘지 않아도 걱정할 것이 없다.

임신 3개월 이후로는 평소보다 약 300칼로리가 더 필요하며 총 1900~2500 칼로리가 필요하다.

또한 임신 중 적절한 운동은 임신부와 태아에게도 좋은데, 수영과 걷기운동은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훌륭한 운동으로 임신 중 여성에게 좋다. 과도하게 힘든 운동은 태아에게 공급하는 산소를 빼앗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고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은 좋지 않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최근 논문을 통해 "절대적인 금기 상황을 제외하고는 임신 중 규칙적이고 보통 정도의 강도 있는 운동을 매일 하루 30분 이상해야하고 새로운 운동의 시작이나 운동을 강화시키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체중을 조절한다고 어려운 요가 동작을 무턱대고 따라하면 임신부나 태아 모두 해롭기 때문에 적정수준에 맞는 운동을 택해 조절해가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제이엘산부인과 정화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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