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원ㆍ달러 환율 폭등 여파로 장중 50포인트 이상 급락세를 연출, 1010선까지 후퇴된 모습을 보이며 낙폭이 더욱 확대된 양상이다.
2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35포인트(4.45%) 급락한 1015.68을 기록중이다.
미 다우지수가 지난 주말 씨티그룹 국유화 여파로 7000선까지 추락했다는 소식과 이에 따른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시중 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에 코스피지수는 급락 출발했다.
급격하게 위축된 투자심리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가 지속됐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꾸준하게 쏟아지며 이를 뒷받침할 수급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 중 내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후들어서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무려 60원 이상 폭등세를 기록하며 장중 1600원에 근접했다는 소식으로 주가를 더욱 끌어내리는 모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환율 폭등은 투자 심리 악화로 재차 이어지는 모습이고 이는 주가 급락세로 연결, 악순환 고리가 형성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3000억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5600억원에 육박하는 매물 폭탄을 주식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3229억원, 1140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내는 반면 개인은 4383억원 순매수세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3118억원, 2596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기계 업종이 이날 6% 이상 떨어지는 가운데 음식료, 화학, 증권, 운수창고, 운수장비 업종이 5% 이상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 철강금속, 보험, 의약품, 은행, 전기전자, 건설, 통신 업종도 3~4% 내리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3%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급락세다. 신한지주가 이날 6% 가까이 급락중이고 신세계가 5% 이상 떨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KB금융, 한국전력, 삼성화재, 현대차, LG전자가 4% 이상 동반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 POSCO, SK텔레콤, 삼성전자도 3% 이상 내림세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한 71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한 752종목이 내리고 있다. 22종목은 보합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