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한화석유화학

입력 2009-03-02 08:30 수정 2009-03-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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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케미칼 리더로 도약…'꿈을 앞서 생각하는 기업'

한화석유화학은 지난 1965년 설립 이후 1966년 국내 최초로 PVC 생산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염소·가성소다(CA)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가 화학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회사다.

유기화학 및 무기화학의 산업용 기초원료에서 고부가 특화제품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품질과 고객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 40여 년간 한국석유화학산업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한화석유화학은 그 동안 완벽한 수직계열화와 이상적인 제품군, 시장 선도적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을 이끌어 왔다. 기초 원료인 염소 생산설비부터 중간 원료인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 그리고 폴리비닐클로라이드(PVC) 및 가공제품군 생산설비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석유화학 회사다. 이에 더해 현재 건설이 진행중인 석탄 열병합 발전소는 비닐(Vinyl) 계열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마무리 지을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이 한화석유화학은 기초원료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 원료수급은 물론 원료 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는 기타 업체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한화석유화학이 글로벌 화학선도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화석유화학는 '비전 및 브랜드 선포식'을 갖고 창립50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까지의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을 천명한 것.

올해 1월부터 한화석유화학의 경영을 본격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신임 홍기준 대표이사는 한화석유화학의 중장기 비전으로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Global Chemical Leader 2015)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여 사업구조의 질적 변화와 성장을 이룩함으로써 한화석유화학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까지 내수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완전 변모하겠다'는 의지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제시한 4가지 중점 추진전략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혁신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사업합리화 및 재무구조 개선 ▲조직문화 혁신 등이다.

우선 새로운 사업개발을 위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해 신수종 사업의 적기 진입, 유화사업 해외기반 확대, 적극적 인수·합병(M&A) 등 3가지 방향에서 신사업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존에 추진 중인 태양전지 셀 사업에 더해 태양전지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에도 참여해 '폴리실리콘으로부터 셀'에 이르는 생산체제의 수직계열화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태양전지 셀 사업으로만 2015년 약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사업에서도 2015년까지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각오다. 이 밖에도 석유화학 사업의 해외기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국에서 건설중인 PVC 공장과 태국에서 건설중인 알칼리수용성수지(ASR, Alkali Soluble Resin) 공장의 완공을 통해 현지 진출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혁신적인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생산증대를 통해 전선용 및 태양전지 셀용 EVA 제품 등 고부가가치의 특화제품 비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공정개선, 구매선 다변화, 물류 시스템 개선 등을 실천한다.

사업합리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한계사업을 평가해 정리하고 운전자본을 최소화하며, 필요시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를 추진함으로써 유동성 확보에 집중한다.

이 밖에도 그룹 이념인 신용과 의리를 기반으로 좋은 일터 만들기 등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활동도 병행해 나간다.

홍기준 대표이사는 "미래 성장동력 기반 구축 활동과 경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2015년 매출 9조 원,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화학산업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한화석유화학은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경영도 시작한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지난달 25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홍기준 대표이사는 브랜드 경영을 위한 시작의 일환으로 '비욘드 유어 드림'(Beyond Your Dream)이라는 슬로건을 선포했다. 'Beyond Your Dream'은 ‘고객의 꿈, 그 이상을 앞서 생각하는 기업’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로, ‘Global Chemical Leader 2015’를 실현하고자 하는 한화석유화학의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앞으로 이 슬로건을 중심으로 광고 홍보 등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홍기준 사장의 '즐거운 일터 만들기' 운동 화제

한화석유화학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홍기준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즐거운 일터 만들기'가 화제다.

지난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홍기준 사장이 한화석유화학의 경영을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부임한 것은 2007년 1월. 이때부터 한화석유화학의 기업문화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홍기준 사장은 경직되고 창의적이지 못했던 기존 석유화학 회사의 문화에서 벗어나 '일하는 것이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한 것.

홍 사장이 생각하는 '일하는 것이 즐거운 일터'는 3가지 측면으로 ▲상사와 동료간에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터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일터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일터 등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다양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었다. 홍 사장 스스로가 직원들과의 대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 실제로 홍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총52회의 직급별·직군별 간담회를 갖고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본사뿐만 아니라 여수와 울산에 있는 공장, 대전에 있는 연구소를 꾸준히 돌아가며 직원들을 만났다. 한 달에 최소 2번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셈이다.

이 외에도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한 활동은 다양하게 전개됐다.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로, '펀(fun) 경영', '일과 삶의 조화' 등의 내용으로 사내 교양강좌도 매월 진행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2008년에만 서울 본사에 4개의 동호회가 새로 생겼다. 동호회 활동을 하는 임직원들의 수도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해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줬으며, 절주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체지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난 직원과 팀에게 지난 연말 포상을 하기도 했다.

임직원의 자녀들을 위한 여름캠프 가족동반 산행 등 임직원의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팀별로 권장하고 있는 문화활동을 재미있게 표현한 사내 UCC 공모전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바람나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한화석유화학은 이에 맞춰 매출도 급상승하고 있다. 2007년에는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2008년에는 20%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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