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코스피 1000선 아래서 주식비중 확대 유효

입력 2009-03-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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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를 연출하면서 단기지지선이었던 1080선마저 하향 이탈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내외적인 여건은 더욱 주식시장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1000선도 위태로운 형국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가격 상승은 그야말로 증시에 큰 독이 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동유럽발 디폴트 위기감, 미국 씨티은행 국유화 논란 등 대외적인 악재에 국내 시장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조정양상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시장참여보다는 한발 물러나 조심스럽운 행보를 보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이 저점을 코스피 1000선 밑에서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최종 지지선을 확인한 이후 시장참여를 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실장은 2일 "3월 금융시장 위기설, 동유럽 디폴트 위기, 미국 은행의 처리여부 등과 같은 문제가 3월 시장을 괴롭힐 수 있지만, 상기와 같은 문제로 인해 주식시장이 새로운 저점을 형성하기보다는 문제해결 과정에서 심리적 마찰음 정도가 문제시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3개월 지수전망을 980~1310P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그는 "3월 금융시장 위기설은 지난 해 9월과 같이 과장된 것으로 판단되며, 동유럽문제는 펀더멘털을 훼손시키기 보다는 환율시장을 통해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은행문제는 국유화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일을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시장의 흐름은 금융시장 안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난제를 안고 있어 상단은 제한되겠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최악의 증시여건은 이미 일정부분 시장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1000선 아래에서는 주식 비중을 늘리는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1000선 아래에서는 지수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안정된 구간에서는 정책관련 테마주가 슬림화되면서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스닥의 강세를 고려하면 대형IT주에 대한 관심과 은행문제가 해결되는 국면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2차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진원지인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 비중이 비교적 낮은데다가 혼선을 겪어온 미국 금융구조조정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TED 스프레드나 CDS 프리미엄 등 위험지표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BIS 비율, 2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외환보유고, 미ㆍ중ㆍ일과의 통화스왑 라인 등을 감안할 때, 3월 위기설로 인해 지난해 10월과 같은 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실물경기에 선행성이 강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가 회복세로 접어든 가운데 원화약세 효과와 함께 중국 내수경기의 확대가 對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월 국내 증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겠지만, 2차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대 재생산되거나 3월 국내 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고, 중국 모멘텀과 국내 펀더멘탈의 상대적인 강점이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의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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